예배와 말씀
데살로니가전서 2장 12-13절/마태복음 13장 18-23절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노력한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보여주셔야 알 수 있다고 생명의 삶에서 배웠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계시(啓示)라고 합니다. 계시란 ‘열 계(啓)’자에 ‘보일 시(示)’자를 써서 ‘열어서 보여준다.’는 말인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계시를 주셨습니다. 일반계시와 특별계시입니다. 일반계시는 자연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말하며, 특별계시는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도록 하신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계시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봐도 모르게 하는 것은 계시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특별계시인 성경은 우리가 묵상하고, 공부하고, 예배 중에 선포되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되어져 있습니다. 말씀을 대할 때는 우리의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알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춘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오고 뜻을 분별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냥 지식의 수준에 머무르고 마는 것입니다.
어떤 교회의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이 분은 성품도 좋고, 성도들과 목사님에게도 잘하며, 헌신과 봉사도 열심히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단 한 가지 흠이 있었는데 그것은 설교시간만 되면 조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그 분이 설교시간에 조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설교 본문만 봐도 알아요. 오늘 무슨 설교를 할지...” 였습니다. 이 분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말씀 앞에 교만함이 문제입니다. 교만한 사람이 원하는 것은 듣고 따를 만한 진리가 아니라 자신을 더 높여줄 만한 새로운 지식입니다.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뻔한 지식이 아니라 남은 모르고 나만 아는 독특한 지식을 찾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설교의 목적을 순종으로 이해하지 않고 학습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들을 지어다, 귀를 기울일 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렘13:15, 개역개정)
그렇다면 설교란 무엇인가요? 설교는 강연이 아닙니다. 설교는 예배 중에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2장 12-13절에서 설교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바울의 말을 정리해 보면, 설교는 1)신도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합당하게 살게 하려는 것이며, 2)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3)말씀이 우리 가운데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한마디로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설교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1)“설교만 들으면 예배 다 드렸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설교는 예배 중의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만, 예배의 전부는 아닙니다. 찬양과 기도와 고백이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는 것입니다. 또한 2)“설교는 설교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설교자는 분명 중요합니다. 그러나 설교를 듣는 청중의 마음의 태도 역시 설교자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3) “은혜 받았습니다.”의 의미입니다. 진정으로 설교에 은혜를 받았으면 변화되어야 합니다. 은혜는 값없이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은혜 받았다는 것이 “평상시 내 생각과 일치한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설교였다.”, “감동이 되었다.”, “들을 만 했다.”, 심지어 “재미있었다.” 정도로 이해 되기 때문에 설교에서 온전한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교는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준비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씨 뿌리는 비유는 말씀에 대한 신도의 마음의 자세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길가와 같은 마음(굳어진 마음), 돌밭과 같은 마음(표면적인 신앙의 자세), 가시밭과 같은 마음(세상에 무너지는 신앙의 상태), 마지막으로 좋은 땅과 같은 마음(준비된 마음)은 모두 마음의 자세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2)말씀은 빈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빈 그릇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사모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간절함을 말합니다. 4)겸손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5)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 “로고스(logos)”와 “레마(rhema)”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고스가 레마가 될 때 그 말씀이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6)변화되고 실천하기 위하여 들어야 합니다. 순종이 없는 말씀은 지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7)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딤후 3:16)” 영감이란 성령의 감동을 말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쓰인 말씀이기에 성령의 도움으로 그 말씀을 알아갈 수 있는 법입니다.
목장 나눔 질문
1.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내가 배워야 할 마음의 자세는 무엇인가요?
2. 레마(rhema)의 말씀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