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철 목사
2023년 4월 24일
매일의 묵상
매일의 묵상(2023년 4월 25일)
복음의 징검다리 되기
사도행전 15장 12-21절
12 그러자 온 회중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이방 사람들 가운데 행하신 온갖 표징과 놀라운 일을 보고하는 것을 들었다. 13 바나바와 바울이 말을 마친 뒤에, 야고보가 대답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14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을 돌아보셔서, 그들 가운데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처음으로 한 백성을 택하신 경위를 시므온이 이야기하였습니다. 15 예언자들의 말도 이것과 일치합니다.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이 뒤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무너진 다윗의 집을 다시 짓겠으니, 허물어진 곳을 다시 고치고, 그 집을 바로 세우겠다. 17 그래서 남은 사람이 나 주를 찾고, 내 백성이라는 이름을 받은 모든 이방 사람이 나 주를 찾게 하겠다. 18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니, 주님은 옛부터, 이 모든 일을 알게 해주시는 분이시다.' 19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20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우상에게 바친 더러운 음식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1 예로부터 어느 도시에나 모세를 전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증언이 있은 후 온 회중은 조용해졌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된 내용이 하나도 없기에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바나바와 바울이 전도여행 중에 하나님이 하신 일들에 대한 증언을 들으며 그들의 사역은 결코 인간의 힘으로 이룩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보고를 들은 야고보는 아모스(암9:11,12)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께서 이방인 중에 당신의 백성들을 택하신 것은 이미 말씀에 예언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야고보는 이방인들 중에 개종하는 사람들을 율법적인 내용으로 괴롭히지 말고 받아들일 것을 제안하며, 다만 우상에게 바친 더러운 음식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합니다. 결국 예루살렘 공의회에서는 이방인들이 유대인들의 율법과 규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모든 도시에 편지를 보내어 이 일을 공포하자고 제안합니다. 예루살렘 공회의가 대단한 이유는 이들이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들의 자존심처럼 여겼던 전통과 율법과 규례를 내려놓은 것입니다.
야고보의 말 중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방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자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먼저 믿은 우리들이 복음의 장애물이 되지 말자는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정작 복음을 전해야 할 우리들이 전통과 규례에 얽매여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전통에 매인 차가운 말, 판단하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차가운 시선들, 어쩌면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님 안으로 돌아오는데 부담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야 합니다. 좀더 낮아지고 내려놓음으로 내 이웃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낮아지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한 성도로서 좀더 낮아지고 겸손해지며, 따뜻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제 삶이 복음의 장애물이 아닌 복음의 징검다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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