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바라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입니다. 십자가에는 너무나 많은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사랑하고 십자가를 노래합니다. 교회마다 십자가로 데코레이션도 하고, 십자가를 귀걸이와 목걸이 같은 장신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장식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바라봐야 합니다.
초대 교회인 2세기 무렵, 십자가의 효험에 대한 소문이 커졌습니다. 십자가 조각을 갖고 있으면 몸에 병도 낫고, 부자도 되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낭설이 급격히 퍼졌습니다. 이런 만사형통 소문 때문에 가짜 십자가 조각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수집되고, 장삿속으로 매매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교부 터툴리안은 이런 우려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매달리셨다고 주장하는 십자가를 다 모으면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재건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이 지신 십자가 앞에서 무엇을 묵상하고 무엇을 바라봐야 할까요?
첫째, 나를 보아야 합니다. 대부분 우리는 십자가의 고난을 생각하면 예수님을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고, 주님을 동정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주님이 원하시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실 때, 여인들이 따라오며 우는 것을 보시고,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너의 자녀를 위하여 울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동정이 아닙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통해 나를 보기 원하십니다. 십자가가 나의 사건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이 죽으신 십자가는 내가 죽어야 할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보는 바른 관점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내가 변화되고, 십자가를 통해서 옛사람은 죽고,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가 부활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나의 죄를 대속해 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를 통해 내 옛 사람이 죽어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봐야 할 것은 나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도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봐야 합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내 안에 살아계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인 것은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입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없다면 나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셋째, 주님의 사랑을 보아야 합니다.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은 전적으로 은혜와 사랑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봤습니다. 십자가는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참 사랑을 발견하는 곳입니다.
넷째, 믿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살아계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믿음으로 압니다. 믿음이 아니면 내 안에 주님이 계실 수도 없고, 내 안에 계심을 알 수도 없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오직 믿음으로 봐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십자가 사건은 2000년 전 한 성인이 십자가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사건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믿음으로 볼 때 그것이 나의 구원이 되고, 내 안에 주님이 살아계시는 능력이 됩니다.
목장 나눔 질문: 나에게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십자가를 묵상하며 감사한 적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