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4일)
자격 없는 자가 누린 은혜
에베소서 2장 11-13절
그 때에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제외되어서, 약속의 언약과 무관한 외인으로서, 세상에서 아무 소망이 없이, 하나님도 없이 살았습니다. 13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엡2:12-13)
한국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칠 때 리더로 있던 한 자매가 대한항공에서 스튜어디스로 근무하였습니다. 그 자매가 저희 가족이 한국에 왔다고 너무 기뻐하며 승무원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일등석 사용 특권을 저희 부부에 배려해 주어서 일등석으로 2자리를 얻었습니다. 우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항공권은 일반석이지만 승무원 가족 특권으로 일등석을 사용하게 되니 얼마나 좋던지요. 그래서 그때 그 두 자리를 아들들에게 양보했습니다. 자격 없는 우리에게 주어진 특혜를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원래 자격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이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할례를 받지 않은 자였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합니다. 당시 유대인들(할례자)의 눈에는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는 자요, 아브라함의 상속자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할례를 믿었고 그것을 자랑했습니다. 심지어 랍비 Menachem은 “할례는 우리를 지옥으로부터 구원한다”라고 가르칠 정도로 율법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할례를 받았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을 만큼 자신들은 선택된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이방인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소유하지 못한 아무런 희망이 없었던 자들이였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진리를 깨달을 수도 없었고,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었던 자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을 행하기보다는 죄와 불의를 행하기를 좋아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던 우리가 이제 하나님과 가까워 졌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더 이상 우리를 할례자와 무할례자를 나누지 않습니다. 복음 안에서 혈통이나 할례는 더이상 자랑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입니다.
그러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원래 이방인으로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자격 없는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를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종이 말할 수 없는 특혜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 자랑을 내려놓고 늘 하나님을 자랑하고 높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