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오면 성탄의 분위기에 빠지기 쉽습니다. 캐럴이 들려오고, 성탄절 선물과 성탄 카드가 오가며, 성탄의 축배를 들고, 성탄 파티를 즐깁니다. 이런 성탄의 분위기 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성탄무드에 빠져서 정작 성탄의 참된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 탄생일이 아닙니다. 그날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어떻게 기념할까요? 우리는 예배를 드림으로 성탄을 기념하고 기억합니다. 더러는 이 날이 로마의 황제에 의해 태양신을 섬기는 전통을 따른 날이기 때문에 성탄절을 지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교회에서 정한 성탄절이, 태양신을 섬기는 축제의 날과 동일한 날이라고 해서 성탄절이 태양신을 섬기는 날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수 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성탄절을 지킨 이유와 목적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그 날을 기억하고 복음의 참된 의미를 묵상하기 위함입니다. 성탄을 영어로 Christmas라고 하는데, 이것은 Christ와 Mass가 합쳐진 말로 Mass는 미사 곧, 예배를 뜻합니다. 즉 Christmas는 주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예배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탄일에 다른 그 무엇보다 주님께 예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이번 성탄절에 성탄의 분위기에 젖어 있는 것도 좋고, 성탄의 축제와 휴가와 파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 성탄절에 주님을 묵상하고 또한 복음에 대한 바른 신앙의 자세들을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성탄절에 묵상할 바른 신앙의 자세는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첫번째 성탄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 4종류의 신앙인으로 구분해보기 원합니다.
첫째는 헤롯과 같은 신앙인입니다. 이런 신앙인들은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헤롯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탄생의 소식이 그에게 복음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성탄을 자신의 왕권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즉 헤롯은 정치적인 야망과 이기심으로 인해 성탄의 복음을 들어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나아가 그는 오히려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우리들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가끔 교회 안에서 말씀과 복음을 들어도 내 안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복음이 자리잡지 못하고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신앙은 내 안의 옛 자아가 죽고 주님을 모시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인데, 이기심으로 내가 죽어지지 못하니 헤롯과 같이 예수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되어버립니다.
둘째, 백성들과 같은 신앙인들입니다. 동방박사를 통해서 전해진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예루살렘 성안의 백성들도 들었습니다. 그 소식에 그들은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놀라운 소문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놀라운 복음이라 할지라도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면 복음이 소문이 되고 맙니다. 복음은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 복음의 능력이 내 안에 나타납니다.
셋째,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과 같은 신앙인들입니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놀랍게도 예수님이 탄생할 곳이 베들레헴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탁월한 성경지식은 예수님이 탄생할 것과 탄생할 장소까지 알고 있었으나, 정작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에 찾아가 본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머리로 믿는 신앙인들, 지식의 유희에 머물러 있는 신앙인들은 그 성경 지식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신앙인들입니다. 신앙은 성경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넷째는 동방박사들과 같은 신앙인들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천문을 관측하다 메시야 별을 발견하고, 그 별을 따라 바벨론에서 약 1300km를 달려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별을 통해 메시야 탄생 소식을 알게 된 그들은 믿고 순종하며, 자신을 헌신하여 별을 따라와서 주님께 경배하였던 것입니다. 신앙은 결국 복음에 대하여 믿고 순종하고 헌신하는 삶입니다. 이 성탄절에 동방박사와 같은 믿음의 자세를 배우길 소망합니다.
목장 나눔 질문
1. 성탄절에 내가 가져야 할 바른 신앙의 자세는 무엇일까요?
2. 성탄절을 주안에서 의미있게 보내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