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주간 묵상(12월 22일)
왕의 탄생 소식
마태복음 2장 1-3절
1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런데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말하였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3헤롯 왕은 이 말을 듣고 당황하였고, 온 예루살렘 사람들도 그와 함께 당황하였다.(마2:1-3)
예수님의 탄생은 당시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진정한 왕으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지역의 왕이었던 헤롯 왕과 그 헤롯을 왕으로 섬기고 있던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로부터 유대인의 왕의 탄생 소식을 들었을 때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나라에 그 나라를 다스릴 다른 왕이 등장했다는 것은 곧 반역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유대 땅을 통치하는 왕이 되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로마의 황제였던 아구스도(Augustus Octavius)에게 많은 뇌물을 바쳐야 했으며, 하스모니안 왕가의 안티고누스와 전쟁도 치러야 했습니다. 그는 늘 유대인 지자들과 관계를 공고히 하고, 로마의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역량과 군사적 힘을 갖기 위하여 줄다리기를 하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관심을 사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였는데 그 크기가 엄청났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왕권을 힘겹게 유지하던 헤롯에게 성경에 예언된 유대인의 왕의 탄생 소식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유대인 지역의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왕이었습니다. 또한 만물이 그 발 앞에 엎드리는 만왕의 왕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 땅의 정치적인 권력을 갖기 위해 오신 왕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은 오직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영원한 왕이셨습니다. 그 분은 바로 우리의 왕이십니다. 현재 내 삶의 왕이시고 영원한 삶의 주인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탄절은 왕을 바로 세우는 날입니다. 나의 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날이며,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날입니다. 왕이 나셨다는 소식이 헤롯 왕과 예루살렘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그것은 참으로 복된 좋은 소식이었듯,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주신다는 것은 너무나 복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성탄절이 내 삶의 주인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고 고백하고 인정하여 드리는 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은 제 삶의 참 주인이십니다. 주님의 주인됨을 잊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구원의 기쁨으로 충만케 되는 성탄절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성탄절에 내가 주인 되었던 삶을 내려 놓고 주님이 나의 참 주인이시며, 나의 참 왕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주님 앞에 저를 내려 놓사오니 저를 이끌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