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장 1-18절
기독교 문학의 거장 C.S 루이스에게 한 학생이 찾아와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렇게도 인생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고난이 많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기에 교수는 “그러지 않아도 인생들은 교만하기 짝이 없는데 만일 고난마저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더 교만하였겠소”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시험은 인간의 삶에 끝없이 던져지는 숙제와 같습니다.
창세기 12장에는 아브람이 기근 중에 만난 시험을 기록하였고, 창세기 13장에서는 풍요 속에서 만난 시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은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질 문제만 해결되면 시험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물질의 시험이 끝나고 풍요롭게 되면 시험이 없을까요? 그러나 이번에는 풍요 속에 오는 시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적인 면에서 보면 가난 중의 시험보다 풍요 속의 시험이 훨씬 이겨내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가난할 때는 가난하기에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부유하게 되면서 점점 간절함을 잃어버리고 영적으로는 나약해져 갑니다. 기도의 필요를 잃게 되고,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됩니다. 가난하면 육적으로 힘들어도 영적으로 깨어 있을 수 있지만, 부유해지면 육적으로 편해질지 몰라도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오늘 본문에서 부자가 되었지만 조카 롯과 갈등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상속자로 생각했던 자식과 같은 조카 롯과 헤어지게 됩니다. 기근 중에도 데리고 있었는데 풍성해지니 갈라설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아브람이 이 풍성함 가운데 다가온 영적인 시험을 어떻게 이겨내었는지를 살펴보기 원합니다.
첫째, 내려놓았습니다. 아브람은 이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내려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생업이나, 자녀의 문제면 더 내려놓기 힘이 듭니다. 하지만 내려놓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안 되는 일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내려놓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내려놓는 순간부터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아브람이 조카 롯을 내려놓았을 때 아브람의 인생을 하나님이 이끌어 가셨습니다.
둘째, 바른 선택을 하였습니다. 풍요함은 우리에게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선택할 옵션이 많아진다는 것이죠. 가난 할 때는 하나님 아니면 의지할 것이 없었는데, 풍성해지면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아도 의지할 재력이 있고, 내 주변에 기댈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풍성한 중에 하나님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을 따라갑니다.
세 번째, 믿음의 선택을 하였습니다. 풍요가 주는 시험이나 기근이 주는 시험이나 결국 신앙인은 믿음의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모든 결과는 주님께 맡긴다는 것입니다. 물질에 있어서도 분명히 선택해야 합니다. 물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헌금이나 십일조를 드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질의 문제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물질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겨났습니다. 롯이 선택한 소돔과 고모라 지역 말고는 모두 아브라함의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 때문에 포기하자 그 포기한 것 빼고 나머지는 다 아브라함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자꾸만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중할 것은 하나님이 부어주실 것들입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우리는 자꾸 하나님께 드리는 것만 봅니다. 그러나 나에게 축복으로 주신 더 많은 것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풍요 속의 시험도 이겨낸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다 이기는데 물질의 문제를 이겨내지 못하면 아직 우리는 진정한 복을 받을 준비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목장 나눔 질문:
1. 오늘 내 삶에서 내려놓아야 할 인생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2. 오늘 내가 하나님의 편에서 선택해야 할 중요한 삶의 문제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