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 1-15절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이 '오병이어'의 기적은 유일하게 4복음서에 모두 등장합니다. 이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 속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시험하시며 제자들이 어떻게 헌신하면 되는지를 가르쳐 주시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헌신해야 할까요?
첫째, 믿음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유월절 절기가 가까워 올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예수님은 빌립에게 어디에서 빵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일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빌립은 이 사람들을 모두 먹이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 어치가 있어도 부족할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이 대답은 주님이 원하시는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이 물으신 것은 가능성을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원하신 것은 믿음입니다. 우리는 자꾸만 현실만을 봅니다. 그러나 현실만 보면 우리는 온전한 헌신을 할 수 없습니다. 헌신은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내 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둘째, 나에게 있는 것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본문에는 빌립과 대조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안드레입니다. 안드레도 자신이 가진 것이 부족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안드레는 턱없이 부족한 한 소년의 도시락이지만 그것을 주님께 가지고 갑니다. 헌신은 나에게 있는 작은 것을 드림에서 시작됩니다. 골리앗과 싸우러 가는 다윗의 손에는 물매와 조약돌 다섯개, 그리고 방망이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다윗의 조약돌을 골리앗을 치시는데 사용하십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부족함을 아십니다. 그러나 부족한 내가 하나님께 드려지면 그 부족한 것으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셋째, 감사로 헌신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소년의 도시락을 받아 들고 감사하였습니다. 부족한 것이지만 그것으로 감사할 때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헌신은 감사로 해야 합니다. 원망과 불평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막는 실패의 도구가 됩니다. 그러나 감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기적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넷째, 순종함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본문의 기적은 제자들이 순종하여 빵을 나누어 줄 때 나타났습니다. 기적은 순종하는 자에게 나타납니다. 기도도 중요하지만 기도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기도가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누군가 '능력 주심이 먼저냐? 순종이 먼저냐?'고 묻는다면 답은 순종이 먼저라고 답할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능력을 주셔도 자신이 능력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다섯째,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헌신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신 후에 혼자서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나중에 사람들이 가버나움까지 찾아와서 "선생님 언제 여기 오셨습니까?"라고 묻지만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요6:26)라고 말씀하시며,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영생에 이르도록 남아 있을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여라."(요6:27)라고 말씀하십니다. 헌신은 눈에 보이는 배부름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헌신하는 것입니다.
목장 나눔 질문: 하나님께 헌신하는 자세 가운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