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면 귀한 것이 있어도 귀한지 모릅니다. 알지 못하면 실수하고 넘어집니다. 무지하면 위험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무지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놓고 조롱하는 유대 백성들을 보면서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하나님께 용서와 자비를 구하십니다. 어설픈 상식은 오히려 사람들을 강팍하게 했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무지한 청탁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지금 세 번째 공개적으로 십자가를 지시러 예루살렘으로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와서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의 좌편과 우편에 자기 아들들을 앉혀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마가복음에는 야고보와 요한이 직접 그 청탁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 주님이 "너희가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You don't know what you are asking" 구하기는 구하는데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도대체 이 제자들이 무엇을 몰랐을까요? 우리가 알아야 할 헌신은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헌신의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1.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야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헌신의 이유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취한 방법은 남몰래 청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를 동원해서라도 동료 제자들 보다 유리한 자리에 오르려고 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도 아닙니다. 부탁한다고 다 부탁이 아니고, 기도한다고 다 기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버지의 뜻입니다. 아버지의 뜻 가운데서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헌신의 목적이 소원성취가 아니라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2. 십자가 없이 영광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난이 없이는 면류관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없이는 부활의 영광이 없습니다. 고난은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이 고난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갑니다. 사람들은 쉬운 길을 좋아합니다. 쉬운 길을 복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쉬운 길이 복된 길은 아닙니다. 힘들어도 바른 길이 복된 길입니다. 쉽게 얻으면 쉽게 사라집니다. 귀한 것은 고난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은 십자가의 영광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쉬워서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이 가신 길이 옳기에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이 마시는 잔을 마시지 않고는 하나님의 영광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이것을 몰랐습니다.
3. 종이 되지 않고는 으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섬기기보다 섬김을 받고 싶어하고, 지배 받기보다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이 높음과 낮음에 대하여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교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참 힘든 것이 있는데 바로 종이 되는 리더십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면 낮아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낮아지고 좀 더 종이 되어 이 땅을 섬길 때 하나님이 높이시고 세워가실 것입니다.
묵상질문
오늘 내가 하는 헌신이 복된 헌신이 되게 하기 위하여 취할 자세는 무엇입니까? 이번 한 주 낮아짐과 섬김에 관하여 묵상하고 실천하며 받은 은혜가 있으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