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경험한지 3일 지났습니다. 그들은 수르 광야의 길을 3일쯤 걸어 마라에 도착했는데 그곳의 물은 너무 써서 먹을 수 없는 물이었습니다. 가져온 물은 이미 바닥이 났고, 만약 이곳에서 물을 얻지 못하면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취한 행동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탓하고 불평합니다. 3일 전 홍해에서 있었던 감격적인 구원의 기쁨을 벌써 잊어버린 채 절망과 두려움에 싸여 원망하고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광야 생활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끝없이 하나님과 모세에게 불평하고 원망하며 그곳에서 자신들의 생을 마칩니다. 도대체 왜 그들은 하나님의 엄청난 능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쉽게 하나님을 탓하고 원망하게 되었을까요? 무엇이 문제입니까? 첫째는 믿음의 문제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기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문제만 맡기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문제만 맡기고 자신의 삶은 맡기지 않았습니다. 진짜 믿음은 우리의 삶 전체를 주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하나님께 있습니다.’라는 절대적 신앙이 있어야 참 믿음입니다. 둘째는 내가 기대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마 홍해를 건너면서 어떤 기대감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기대감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끝없는 사막의 길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대감은 무너졌습니다. 물이 떨어지고, 먹을 것이 떨어지면서 그들은 은혜보다 근심과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고, '내가 기대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라고 원망하며 불평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그 분께 실망하고, 원망하고 불평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믿음이 대부분 내 기대감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되는 것, 내 기대대로 되는 것이 신앙의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내 삶 속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그것이 바로 진짜 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기 전에 기도하시면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오늘도 믿음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불평과 원망이 습관이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첫째, 과거에 일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일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홍해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3일 만에 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일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일하십니다. 우리가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이 오늘 내 삶에 경험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 이성적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둘째, 현재의 일을 너무 크게 보지 마세요. 대부분의 문제들은 크게 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막에서 물이 없는 것보다 더 큰 일이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그 문제도 별것 아니었습니다. 나뭇가지를 꺾어 던져 넣으니 해결될 문제였습니다. 사단은 계속해서 문제를 심각하게 보게 합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빠져 스스로 포기하게 만듭니다. 문제에 집중하지 마시고 비전을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내일 일을 맡기세요. 우리가 두려움에 빠져 고민하는 것은 사실 현재 일이 아니라 내일 일일 경우가 많습니다. 내일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마6:34)라고 말합니다. 아직도 오지 않은 일로 고민하고 원망하고 불평하지 말고 주님께 맡기고 기쁨과 감사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묵상질문
오늘 내 삶에 밀려오는 원망과 불평이 있습니까? 그 원망과 불평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내 삶에 밀려오는 원망과 불평의 문제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중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