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1월 9일)
분향단을 만들다
출애굽기 37장 25-29절
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분향단을 만들었는데, 그 길이가 한 자요 너비가 한 자인 네모난 모양으로서, 높이는 두 자로 하고, 그 뿔과 단은 하나로 잇게 만들었다. 26그리고 그 단의 윗면과 네 옆면과 뿔을 순금으로 입히고, 그 가장자리에 금테를 둘렀다.(출37:25-26)
분향단은 정사각형 모양의 제단이었습니다. 이 분향단의 네 귀퉁이에는 뿔이 달려있는데, 이 뿔은 일년에 한번 있는 대 속죄일에 속죄제물의 피를 이곳에 뿌림으로써 속죄가 이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사무엘하 22장에는 하나님이 사울 왕의 손에서 다윗을 구원하셨던 것을 회상하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반석, 내가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이라고 고백합니다.(삼하22:3) 따라서 분향단의 뿔은 구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어려움이 있고, 죄의 유혹과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서 다윗과 같이 예수님만이 나의 구원의 뿔이시라고 노래하게 됩니다.
또한 분향단은 성소의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었고, 분향단에서는 일년 내내 향기로운 향이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향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시편 141편 2절에 보면 “내 기도를 주님께 드리는 분향으로 받아 주시고”라고 말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 5장 8절에서는 “향이 가득히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분향단의 향은 성도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막의 중앙에 분향단이 놓여있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의미가 큽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의 기도입니다. 기도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분향단의 향이 끊어지지 않아야 하듯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성도의 기도가 끊겨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 향은 제조법에 따라 성별하는 기름과 순수한 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도의 기도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온전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도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도에 필요한 것은 순수함입니다. 거짓이나 위선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그 기도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향이 될 줄 믿습니다.
기도
나의 구원의 뿔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땅의 어려움 가운데 종이 붙잡을 것은 구원의 뿔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구원의 뿔을 놓지 않고, 이 땅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께 기도의 향을 올려드리는 일을 쉬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게 하시고,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종의 기도를 도우사 종의 기도에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시고, 주님과 온전히 소통하는 시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