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1월 10일) 번제단을 만들다 출애굽기 38장 1-7절 번제단의 네 모퉁이에 뿔을 하나씩 만들어 붙이고, 그 뿔과 제단을 하나로 잇게 하고, 거기에 놋쇠를 입혔다.(출38:2) 성막 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번제단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가지고 오면, 제사장은 번제단 앞에서 그것을 잡고, 제물의 피를 번제단에 뿌린 후 제물을 불로 태워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뿔입니다. 성소의 분향단에도 뿔이 있었고 번제단에도 뿔이 있었습니다. 분향단의 뿔이든 번제단의 뿔이든, 뿔은 구속사적 의미로 심판을 상징하고, 뿔 위에 바르는 희생제물의 피는 그리스도의 대속과 구원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제단 뿔은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단 분향단의 뿔이 제사를 집례하는 대제사장의 속죄를 위한 것이었다면, 번제단의 뿔은 제물을 바치는 백성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열왕기상 1장에 보면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을 거역하고 모반을 하여 왕이 되려고 했던 아도니야가 쿠테타에 실패한 후 급히 성전으로 도망가서 제단의 뿔을 잡는 사건이 나옵니다. 이 때 솔로몬이 아도니야를 죽이지 않고 살려줍니다. 그런 면에서 번제단의 뿔은 죄인들에게는 도피성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누구든지 제단의 뿔을 잡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면 살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 면에서도 제단의 뿔은 도피성과 같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나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어 주시고, 당신의 피 흘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은 마치 제단의 뿔과 같아서, 누구든지 그 분 앞에 나와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성막의 기물 하나 하나에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세세히 담겨져 있고, 이 구원의 계획 속에서 만들어져 갔습니다. 기도 주님, 구원의 뿔이 되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붙잡을 것은 구원의 뿔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합니다. 세상 그 무엇이 우리에게 구원의 뿔이 될 수 있겠습니까? 돈이나 사람이나 권력이 우리의 구원의 뿔이 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주님이 우리의 참 구원자 이십니다. 이러한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이러한 주님의 구속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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