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로마로 가려 했던 이유
(로마서 1장 8-15절)
오늘 본문에 바울은 로마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로마에 가고 싶었던지 그는 로마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0,11). 그런데 바울은 3차례의 전도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입니다. 여행에 경험도 많았고, 노하우도 풍부했습니다. 또한 가는 곳마다 실패한 적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로마 시민권자였습니다. 당시에 비자나 여권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마음만 먹으면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언제든지 로마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마음대로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의 신앙의 자세를 봅니다. 바울은 늘 자신의 경험이나 능력이나 지식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는 곳에서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허락치 않으시면 아무리 그곳이 좋아 보여도, 아무리 그곳에 대한 마음이 있어도 절대로 가지 않았던 것이죠. 오늘 우리도 이러한 바울의 신앙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내 힘과 능력과 경험을 의지해서 결정하고 살아가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가겠다고 우리의 삶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결국 바울은 로마로 갑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지 않고 죄인의 신분으로 감옥에 갇힌 채 로마로 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감옥 속에서 바울을 사용하십니다. 감옥 안에서 네 편의 서신서들을 쓰게 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입니다. 또한 그는 감옥 속에서도, 가택연금을 당한 상태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바울은 왜 이렇게 고난 당할 것을 알면서도 로마에게 가기를 원했을까요?
오늘 본문에 바울은 자신이 로마에 가기를 원했던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왜 로마교회를 가고 싶어했을까요? 대도시인 로마에서 개척을 해서 대형 교회를 세우려고 했을까요?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울이 로마에 가고 싶어했던 5가지 이유가 나옵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얻을 교훈이 분명합니다.
첫째, 믿음의 소문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8). 로마 교회는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창시자도 없었습니다. 단지 오순절 성령 운동이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때 사도들의 설교를 듣고 변화된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소문이 로마에 퍼지기 시작합니다. 로마에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보기위해 로마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진정한 신자는 믿음의 소문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탁월한 목사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좋은 교회 시스템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변화된 성도들의 삶으로 거룩한 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둘째, 신령한 은사를 나눠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11). 바울은 가는 곳마다 성령의 체험을 확인했습니다. 성령의 일하심이 없고 성령의 은사가 없으면 교회가 흔들립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가 구할 것은 성령의 충만함입니다. 셋째, 믿음으로 서로 격려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12). 지도자 없이 자생한 로마교회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싶었습니다. 교회는 칭찬하고 격려하는 공동체입니다. 넷째,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입니다(13). 바울은 그곳에 복음의 씨를 뿌려 열매를 거두기 원했습니다. 열매 없는 신앙은 기쁨이 없습니다. 보람이 없습니다. 다섯째,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서 입니다(14,15). 바울은 자신이 복음에 빚진 자라고 말합니다. 이 빚은 사명의 빚입니다. 그는 이 빚을 갚기 위해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와 같이 복음의 빚진 자의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목장 나눔 질문
1. 여러분은 일상 속에서 거룩한 믿음의 소문이 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2. 복음의 빚진 자로 살기 위하여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