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님
(로마서 8장 26-30절)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말한 나폴레옹은 근대사에서 유럽을 정복했던 인물로, 용맹하고 지략에 뛰어나며 냉철한 군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집으로 돌아오면 부인인 조세핀의 무릎을 붙잡고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의지의 화신인 것처럼 자신을 강하게 포장했지만 사실은 의지할 곳 없는 매우 약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인간은 강한 것 같지만 참으로 약한 존재입니다. 신체적으로 보면 동물보다 빨리 뛰지도 못하고, 맹수가 가진 날카로운 이빨이나 강한 발톱을 가지지도 못했습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봐도 작은 일에 두려워하고,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휘둘리는 약한 존재입니다. 영적으로는 쉼 없이 죄의 유혹을 받고 너무 쉽게 죄에 넘어지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우리의 약함을 너무 잘 아십니다.
지난 주 우리는 현재의 고난 중에 장래의 영광을 바라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고난이 닥쳐오면 우리는 현재의 고난에 집중하면서 장래의 영광까지 바라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고난 속에서 장래의 영광을 바라보는 삶을 살려면, 1)현재 당하는 고난의 문제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하고, 2)어떤 고난이 와도 말씀대로 살겠다고 의지적으로 작정하여야 하며, 3)고난 속에서도 사명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4)이 땅에 살면서도 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바라보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약하여 이러한 삶을 살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본문에는 성령님이 우리의 약함을 도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성령님이 도우셔서 우리가 이러한 삶을 살 수 있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우리를 어떻게 도우실까요?
첫째, 우리의 기도를 도우십니다. 왜 성령님은 힘이나 능력을 주신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기도를 도우신다고 하셨을까요? 우리에게 기도가 참된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렘33:3). 우리가 믿고 구하면 받은 줄로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막11:24). 그러나 우리는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를 어려워합니다. 어려움이 닥쳐오면 기도가 막혀 기도하지 못합니다. 이 때 성령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탄식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고, 우리의 기도를 인도해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 의지적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령님이 우리의 기도를 도우실 것입니다.
둘째는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으로 도우십니다.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어서 때로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고, 실수 할 수도 있지만, 성령님이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하여 가십니다. 마치 네비게이션에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잘못된 길로 들어서도 경로를 수정해서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처럼, 성령님이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로 하여금 가장 복된 길로 가도록 인도하여 가실 것입니다.
셋째는 구원의 확신을 주심으로 도우십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가장 놀라운 일은 우리로 하여금 믿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아시고, 우리의 약한 믿음을 도우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특히 우리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심으로 고난 중에 영광을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구원 계획을 가지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1단계로 미리 아시고(예지), 2단계로 구원하실 사람들을 택하시고 정하셨으며(예정), 3단계로 정하신 그들을 부르시고(소명), 4단계로 부르신 그들을 의롭게 칭해 주시고(칭의), 마지막 5단계로 영화롭게 하십니다(영화).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깨닫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그 구원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고난 중에서도 구원의 확신을 통해 장래의 영광을 보게 하십니다.
목장 나눔 질문: 성령의 도우심 3가지 중에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