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자유를 제한해야 하는 이유
(로마서 14장 13-23절)
미국을 상징하는 기념물을 뽑으라면 주저없이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이 자유의 땅이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데, 그 의미에 대하여 그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우리에게 진리와 정의, 계몽과 법을 통해서만이 자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갈망하는 진정한 자유다.” 이것을 통해서 보자면 그들이 말하는 자유는 내 마음대로, 내 멋 대로하는 자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유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막강한 군사력과 강력한 공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앙도 다르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율법에 메이지 않을 자유를 주었습니다. 복음이 자유를 주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그런데 바울은 고린도서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전10:23) 바울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를 마음껏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자유를 공동체에 덕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한도 내에서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라고 말합니다. 내 자유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의 신앙에 걸림돌이 된다면 스스로 그 자유를 절제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고기를 먹는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그 밖에 무엇이든지, 형제나 자매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21)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신앙의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를 스스로 제한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먹고 마시는 것보다 형제 사랑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가 음식 문제로 형제자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을 따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 문제로 그 사람을 망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15) 엄마는 태중에 아이를 가지면 태중의 아이를 위하여 스스로 먹는 것을 절제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참고, 매운 음식도 피합니다. 심지어 감기에 걸려 아파도 왠만하면 약을 먹지 않고 버팁니다. 태중의 아이를 사랑하기에 스스로 마음껏 먹을 자유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한다면 그 형제를 위하여 마음껏 먹고, 마실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는 것이 옳다는 말입니다. 내가 자유롭게 행함으로 시험에 드는 약한 형제가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성령 안에서의 삶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17) 마음대로 먹고 마시는 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이 아닙니다. 신앙의 삶은 내 마음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성령 안에서 평화를 누리며, 성령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 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화평을 도모하는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을 씁시다.”(19) 먹고 마시는 일로 서로 다투지 말고 스스로의 자유를 조금씩 제한함으로 서로 화목하고, 아름다운 덕을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넷째, 믿음에 근거한 것이 아니면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양심을 다스리십니다. 먹고 마시는 일에 뭔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생각이 든다면 주님을 위하여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것을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목장 나눔 질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내 삶에 절제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