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을 묵상하라
(로마서 8장 17-18절 / 마태복음 27장 38-44절)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역하면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모든 고난이 다 영광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영광은 고난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는 것을 영광을 받는 것이라고 묘사하십니다. 한 예로 십자가 고난을 당하셔야 할 때가 왔을 때,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요12:23)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영광은 십자가를 통해서 얻으신 영광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우리의 영광도 고난을 통해서 얻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고난이 다 영광을 가져다 준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내 욕심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나, 범죄함으로 당하는 고난은 절대로 영광이 되지 못합니다. 바울은 성도인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에 영광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7). 주님 때문에 고난을 받으며 견디어 낸 성도에게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상속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바울은 18절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난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고난과 영광을 묵상하기 전에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에 대하여 묵상하기 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인 마태복음 27장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조롱 받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조롱의 내용은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능력이 없어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을까요? 십자가의 꼭대기까지의 높이를 2.5m정도로 보고 있으니, 예수님이 메어 달리신 높이는 기껏해야 70-80cm정도 되는 높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너무 높아 못 내려 오셨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으실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신 것은 그 십자가 고난을 통해서 주어질 영광을 바라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상에서 주님은 어떤 영광을 바라 보셨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사람들이 희롱한 내용들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내려와 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면 실패한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 사단은 예수님을 실패한 하나님의 아들로 만들려고 공생애 기간 동안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함을 받으셨습니다.
둘째, 구원의 영광입니다. 십자가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너나 구원하여 보라”(40)고 말합니다. 인간들이 무지한 것은 구원이 필요한 것이 자신들임을 모릅니다. 예수님은 구원이 필요 없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고난을 이겨내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우리를 향한 구원의 영광입니다.
셋째, 교회의 영광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놀립니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너나 구원하여라.”(40) 예수님이 사흘 만에 짓겠다던 성전은 교회였습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졌습니다.
넷째, 부활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바라보신 것이 아니라 부활을 바라보셨습니다. 십자가의 비참한 죽음은 부활의 영광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도 부활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부활 영광입니다.
이러한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영광의 결과물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은혜입니다.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구원함을 받았으며, 교회를 이루게 되었고,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말처럼 우리도 고난 중에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고난을 이겨내야 합니다. 고난 속에서 영광을 바라보며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목장 나눔 질문: 부활의 영광이 고난 중에 있는 내 삶에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있습니까? 또는 이런 경험들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