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로마서 7장 1-6절)
우리나라 법에 법원이 “공소권 없음” 이란 결정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기소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졌다는 뜻인데, 주로 수사해야 할 대상이 사망했을 때나, 공소 시한 지났을 때 이런 결정을 내립니다. 오늘 말씀에 바울은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율법에 대해서는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유효한 것이지 만약 우리가 죽으면 그 율법으로 기소할 권리가 상실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미 죽었기 때문에 율법이 우리에게 유효하지 않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언제, 어떻게 죽었을까요?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해서는 죽임을 당했다(4절)고 말합니다. 즉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가 주님과 함께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지난번 살펴본 6장으로 가야 합니다. “침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침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바울은 우리가 구원받고 침례를 받은 사건을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내가 죽은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미 죽은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개역)고 말합니다. 이 고백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고백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고백입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에서 죽어지는 경험이 있었습니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율법에 대하여 죽고 예수 안에 살아난 사람이 그리스도인 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에게 속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다른 분, 곧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 분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4절)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 입니다.”(4절)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을 위한 열매를 맺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삶의 결과입니다. 예수님께 속해서 살아가는데 열매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위한 열매란 무엇일까요? 1)성품의 열매를 말합니다.(갈5:22-23) 2)의의 열매를 말합니다.(엡5:9, 빌1:11) 즉, 의로움과 착한 행실을 말합니다. 3)풍성한 열매를 말합니다.(빌4:17) 이것은 축복의 열매입니다. 4)복음의 열매를 말합니다.(골1:6) 5)입술의 열매를 말합니다.(히13:15) 6)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말합니다.(눅 3:8) 성도의 삶에는 이런 열매들이 맺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열매를 찾으십니다.
2. 죄의 욕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늘 본문 5절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전에 우리가 육신을 따라 살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죄의 욕정이 우리 몸의 지체 안에서 작용해서, 죽음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습니다.”(5) 죄의 욕정이 우리를 죄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의 욕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수를 믿어도 우리 안에는 여전히 죄의 욕정으로 죄의 열매를 맺고 살아가는 것 아닌지요?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흔히들 구원 받은 사람은 “죄로부터 자유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마음껏 죄를 지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죄의 욕정에서 부터 벗어나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죄의 욕정이 우리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죄는 그렇게 가볍게 상대할 적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3. 성령님이 주시는 힘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6절에 보면 이렇게 설명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새 정신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6) 죄의 욕정은 우리의 힘으로 이겨 낼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님이 주시는 새로운 정신으로 가능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고, 우리에게 늘 하나님을 사랑할 힘을 공급하여 주십니다.
목장 나눔 질문: 십자가 사건을 나의 사건으로 경험한 적이나, 그런 고백을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