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0일 주보자료
오늘 말씀에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 안에서 소금과 빛이라고 말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꾸만 교회 안에서 성도가 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배는 물 밖에 있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또한 물속에 잠겨 있으면 쓸모 없습니다. 오직 물위에 떠 있으면서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르는 배가 될 때 가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밖에 있으려고만 하면 가치가 없고, 세속에 잠겨 버리면 쓸모 없습니다. 오직 세상에 있으나 세상 위에 떠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금과 빛으로 사는 것은 어떤 삶일까요?
첫째,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맛을 내는 삶을 말합니다.
소금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귀한 것입니다. 요즘처럼 소금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소금을 일꾼들에게 임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금이 귀하려면 소금의 맛이 있어야 귀한 것입니다. 짠 맛이 없는 소금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맛이 나지 않으면 가치가 없게 됩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맛을 내야 진짜 그리스도인입니다. 또한 소금은 소금 그 자체만으로는 짠 맛 밖에 나지 않습니다. 소금은 다른 음식들과 어울려 조화를 이룰 때 그 맛이 살아납니다. 세상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안하무인이며 독불장군 식으로 믿어서는 그리스도의 맛을 낼 수 없습니다. 또한 소금은 음식물이 부패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도 거룩한 주님의 맛으로 부패해 가는 세상에 뿌려져서 세상을 부패하지 않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둘째,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삶을 말합니다.
빛이 없으면 보지 못합니다. 빛이 없으면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습니다. 빛이 없으면 병들어 갑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빛을 비추는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주님의 빛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입니다. 오늘 우리가 먼저 주님의 빛을 받고 그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빛을 비추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본문에는 그리스도인의 착한 행실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착한 행실이란 죄를 범하지 않는 정도의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김을 실천하여 세상을 감동시키는 삶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을 감동시키는 빛 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묵상질문
1. 교회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2. 그리스도의 맛을 내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3. 세상의 빛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하여 내 삶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