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에베소서 5장 19-20절
오래전 시드니에서 사역할 때 대양주 목회자 연합 집회에서 찬양을 인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목사님 한분이 저에게 찾아오셔서 한탄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임목사님 저는 목사님이 너무 부러워요. 목사님이 직접 기타도 치고, 찬양도 인도할 줄 아시니 얼마나 좋아요. 저희 교회는 찬양팀이 없어서 젊은이가 안와요.”라고요. 가슴이 아팠습니다. 요즘은 찬양이 특별히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젊은이 사역을 위해서는 찬양 사역이 가지고 있는 비중이 아주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찬양이 마치 부흥의 도구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음악 장르에 째즈, 발라드, POP 등과 같이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라는 음악장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CCM이 활성화 될수록 뭔가 찜찜합니다. 왠지 찬양이 세상의 음악을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CCM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모든 CCM은 찬양이 아닙니다. CCM에는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1)경배와 찬양(Worship)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2)복음찬양(Gospel Hymn)입니다. 이것은 복음을 가지고 구원하심을 선포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3)복음송(Gospel song)입니다.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찬양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4)축복송입니다. 교회 안에서 형제, 자매를 축복하며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찬양의 목적은 온전히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개혁개정)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복음송도 필요하고, 축복송도 필요하겠지만, 찬양의 우선 되는 목적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교회에 오면 흔히 듣는 ‘할렐루야’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배 중에 분위기를 맞추기 위한 추임새가 아닙니다. 이 할렐루야(הַלְּלוּיָה)는 הַלְ (hal'lú, “praise”) + יָהּ(yah, “God”)의 합성어입니다. 즉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입술에서 나가는 할렐루야라는 단어 한마디도 하나님께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찬양이란? 1)하나님을 칭찬해 드리는 것입니다. 2)하나님을 인정해 드리는 것입니다. 3)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4)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입니다. 5)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6)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는 예배의 두 가지 필수 요소가 있습니다. “부어주심”과 “올려드림”입니다. 예배 중에는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것이 있습니다. 은혜, 응답, 말씀, 성령의 충만함, 복 등 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이것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배에는 우리가 올려드려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찬양과 감사, 기도와 헌신과 헌금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찬양할까요?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여러분의 가슴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찬송하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문맥 속에서 보면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게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7가지 주제를 말하면서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 7가지 주제는 1)그리스도인은 지혜롭게 살아야 하며(5:15), 2)세월을 아끼면서 살아야 하고(5:16), 3)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하며(5:17), 4)술 취하지 말고 5)성령의 충만한 삶을 살라(5:18)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6)신령한 노래로 찬송하며(5:19), 7)감사하며 살라고(5:20) 말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말한 찬양하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바울은 아주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1)시(Psalms)와 찬미(Hymns)를 드려라. 2)신령한 노래를 드려라. 3)서로 화답(和答)하여라. 4)가슴으로 노래하여라. 5)언제나 모든 일에 감사를 드려라. 6)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려라.
찬양은 능력이 있습니다. 진정한 찬양은 귀신이 쫓겨나고(삼상 16:14-23),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주며(대하 20:21-23), 감옥의 막힌 문도 열어줍니다(행 16:19-34). 그러므로 우리는 찬양해야 합니다.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목장 나눔 질문
1. 예배 중에 찬양을 드릴 때 나에게 회복되어야 할 찬양의 자세는 무엇인가요?
2. 찬양을 부르며 성령의 텃치하심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