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는 12년 동안 혈루증 걸린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경은 이 여인을 “여러 의사에게 보이고, 재산도 다 없앴으나 아무 효력이 없고 상태는 더 악화되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것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는데 아무 응답이 없고, 원하는 변화들이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게 되는 상황에 있지 않습니까? 상황은 변하지 않고, 사람도 변하지 않는데 하나님은 그 상황을 바닥끝까지 끌고 내려가시는 것 같을 때 원망이 나오고 불평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분명히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12년 동안의 실패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12년의 고난을 통해서 힘들고 지쳤지만 대부분의 것을 잃은 것 같았지만 그 절박함이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였고, 주님을 의지하게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12년의 고난이 자신을 낮추고 절박함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하면서 그녀는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돈을 의지하지 않고, 의사를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는 눈을 갖게 되었을 때 그녀는 치유와 함께 구원의 기쁨까지도 얻게 되었습니다.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둘째, 아무도 모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그 많은 군중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주님의 옷자락을 만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셨습니다. 그 여인의 작은 터치에도 주님은 반응하시며 능력이 나갔다고 말씀하십니다. 감동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진실한 작은 믿음의 행위도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주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직분의 크기가 아닙니다. 주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며 진심이 담긴 신실한 믿음입니다.
셋째, 기적은 특별한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인의 믿음은 아주 소박하고 작은 행위로 옮겨졌습니다. 주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행위에서 기적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능력과 기적은 엄청난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대단한 행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믿음으로 묵묵히 해 갈 때 그 가운데 기적이 나타납니다. 기적은 불가사의한 그 무엇이 아니라 오늘 내가 듣고, 말하고, 묵묵히 행하는 작은 실천 속에서 일어납니다.
묵상질문
1. 내가 좌절하고 낙심하여 원망한 적이 있습니까?
2. 내가 행하는 작은 실천들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믿으십니까? 이렇게 믿고 행하는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