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3월 29일)
믿음을 보시는 주님
누가복음 5장 17-20절
17어느 날 예수께서 가르치시는데, 갈릴리 및 유대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교사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주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므로, 예수께서는 병을 고치셨다. 18그런데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침상에 눕힌 채로 데려와서는, 안으로 들여서, 예수 앞에 놓으려고 하였다. 19그러나 무리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여놓을 길이 없어서, 지붕으로 올라가서, 기와를 벗겨 그 자리를 뚫고, 그 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무리 한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렸다. 20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 사람아, 네 죄가 용서받았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우리는 그 사람의 인물을 보거나, 눈매를 봅니다. 또한 그 사람의 옷차림을 보거나, 풍기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무엇을 보실까요?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십니다. 주님은 외모나, 옷차림이나, 사회적 지위나, 부의 가치로 우리를 보시지 않습니다. 주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 안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믿음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믿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마음을 보시며 우리의 믿음을 보십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우리를 판단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들것에 들고 예수님께 왔습니다. 마가복음에는 그들이 네 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막2:3). 그들은 아픈 병자를 위하여 들것에 들고 예수님께 나아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서로 잘 아는 친구 사이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친구를 낫게 하기 위하여 친구를 들것에 들고 예수님께 나아왔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없게 되자, 지붕에 올라가 남의 집 지붕을 뚫고 그 병든 친구를 예수님 앞에 내립니다. 남의 집 지붕을 뜯는 것은 참으로 황당하고 민폐가 되는 일이지만 주님은 그들의 당황스런 행동들을 보시고 나무라시기 보다 그들의 믿음을 보았다고 말씀하시며 그 친구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이들이 보인 믿음은 무엇인가요?
첫째, 절대적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가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어떻게든 예수님께 가기만 하면 예수님이 반드시 회복시켜 주실 것에 대한 그 믿음을 주님은 보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하여 이러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주님 앞에 나아가면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나요? 오늘 내 삶 속에 이러한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둘째는 절박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도저히 주님 앞에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믿음은 절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붕을 뚫고서라도 친구를 예수님께 데리고 가고자 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주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이런 절박함에서 나옵니다. ‘응답 해주시면 좋고, 안해주셔도 어쩔 수 없고’라는 막연한 믿음은 절대 주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런 절박함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주님이 아니면 안됩니다. 주님 붙잡지 않고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 만이 나의 힘이시고 도움이십니다. 오늘도 주님 아니면 안된다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주님 앞에 메달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주님께 나아가오니 주님 종을 붙잡아 주옵시고, 우리 소망 교회를 붙잡아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