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가나의 혼인잔치 초대되었습니다.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마실 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목이 메면 끝입니다. 모두가 당황하던 이 때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일어나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 그러니 어쩌란 말인지, 아마도 예수님 입장에서는 참 황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나와 당신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도 내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어머니 마리아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라고 부탁합니다. 여기서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은, 따져 묻지 말고, 말이 안 돼 보여도 순종하라는 말입니다. 설사 그것이 인간의 경험을 뛰어넘고,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순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일꾼들에게 그 곳에 있는 물항아리 여섯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그 물을 떠서 잔치 맡은 사람에게 가져다 주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한 물은 아마도 식수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규례에 따라 발 닦는 물 정도이거나, 끓여야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물을 의미합니다. 잔치 맡은 사람은 그 포도주 맛을 보더니 너무 놀라며 어디서 났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포도주의 맛을 본 사람들은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라고 칭찬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집중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와 아들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예수님에게 어머니 마리아는 어떤 어머니였을까요?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님께 어떤 교육을 시켰을까요? 오늘 이야기 속에서 어머니 마리아의 교육관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첫째, 세상과 상관있는 사람으로 가르쳤습니다. 사람들이 곤경에 처할 때, 사람들이 어렵고 막막할 때.. 우리는 나와 상관없으면 모른 척 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께 찾아와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라고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머니 그것이 당신과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그런데도 어머니는 예수님이 그들을 도와줄 것을 믿고 일꾼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보여준 믿음의 본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상관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과 상관있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죽어가는 VIP를 구원해 내며, 가난한 자들을 돕고, 세계 열방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책임을 가지는 그런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둘째, 상황이 되던, 안되던 섬기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가끔 섬김과 봉사는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상황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섬김은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섬기고 봉사해야 합니다. 어머니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머니는 그래도 일꾼들에게 부탁합니다. 주님은 그 일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못하면 내일도 못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섬기고, 시간을 내서 도우세요. 아무리 없어도 십일조에 헌신하고, 이삭줍기 헌금을 모아서라도 선교사님들께 보내세요. 우리는 넉넉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부족하고 연약해도 지금 못하면 영원히 못한다는 마음으로 섬겨가시기 바랍니다.
셋째, 믿어주는 것입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일꾼들에게 예수님이 뭐라고 하던 시키는 대로 하라고 부탁합니다. 어머니도 예수님이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믿었습니다. 그리고 일꾼들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믿음은 아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믿어주는 것이 자녀를 성숙하게 합니다. 자녀를 믿어주세요. 사람은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묵상질문 오늘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참 부모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내 자녀들을 참 신앙으로 키워가기 위하여 가져야 할 모습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