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With Corona” 시대를 선포하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소집된 정국비상내각 회의에서 ‘밀접 접촉자(close contact)’의 범위와 코로나-19 검사(PCR 테스트) 기준, 그리고 자가 격리 대상자의 폭을 대폭 축소시켰습니다. 이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거나 단순한 일상접촉자(Casual contact)에 대해서는 격리나 PCR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가 격리 기간도 7일로 단축되었으며, 확진자의 경우도 별다른 증세가 없으면 격리 7일 이후 격리가 해제됩니다. 또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의 기준도 4시간 이상 함께 했을 경우로 변경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거나 실내외 공공장소 등에서 가까이 접촉한 경우에는 증세를 보일 경우에만 PCR테스트를 받고, 일단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자가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에 대하여 아주 강력하게 대처해 왔던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들지만 정부에서 이렇게 결정한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제는 코로나를 무서워 할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80%가 코로나 백신을 맞았고, 코로나에 대하여 어느 정도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이제 물러서지 않고 코로나에 대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정부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전쟁에서는 물러설 때가 있고 싸울 때가 있습니다. 물러설 때에는 확실히 진지를 구축하고 물러서서 수비에 치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싸울 때가 되면 반드시 나가서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에 지고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교회와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코로나와 영적인 싸움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 이상 무서워서 물러서면 우리의 신앙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 예배에 참석하며 모이기에 힘쓰고, 믿음으로 질병과 맞서 싸울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로마의 핍박 속에서도, 공산당의 서슬 퍼런 핍박 속에서도 신앙인들은 모여서 예배하였으며, 복음의 진리를 온 땅에 전파하였습니다. 이 시대가 우리에게 이런 순교적 신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데 신앙을 가진 우리가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두려워하여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코로나에 걸린다 할지라도 믿음으로 서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법을 어겨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법과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원칙들을 스스로 수행하며, 우리가 지킬 신앙을 지켜가야 합니다. 사실 그동안 교회들이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던 이유도, 교회가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모임을 강행하여 코로나를 확산시키게 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울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부도 코로나와 함께 싸우겠다고 발표한 지금, 교회도 용기를 내어 함께 싸워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거룩한 용기를 가지세요.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법과 질서 안에서 대면예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위험이 감지되면 그 주간은 즉시 온라인으로 대체하겠으며, 그렇다 할지라도 한주가 지난 다음 주간에는 다시 대면예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건강에 이상이 있으시면 온라인 예배를 드려주시기 바라고, 안전을 위하여 교회 안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이 작지 않지만 믿음 안에 거룩한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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