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사회가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교회가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고, 심지어 호주의 ABC 뉴스에서도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로부터 확산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방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확산의 결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넘어 2.5단계까지 강화되면서 중,소 자영업자들이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확산의 원인이 된 교회에 대한 반감으로 교회를 증오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에 많은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였지만 일부 교회들은 여전히 대면 예배를 고집하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반감은 가중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정말로 가슴 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고, 하나님의 영광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가 정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하며, 사회를 더욱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사회적 실천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부산 샘터교회에 시무하시는 안중덕 목사님이란 분이 SNS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입니다.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입을 다물면 사랑스러운 것들에 시선이 머물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와 세미한 속삭임이 들려올 것입니다.
둘째,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입니다. 악한 행실과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성결하라는 말입니다. 안과 밖이 깨끗하여야 자신도 살고 남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자신이 보이고, 마음의 창을 닦아야 이웃도 보일 것입니다.
셋째,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끼리 모여 살면서 서로 다투지 말고 공기와 물과 자연의 생태계를 돌보며 조화롭게 살라는 말입니다. 자연을 가까이 할수록 마음이 넉넉하여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대면예배를 금지하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할수록 그의 나라와 그의 뜻에 가까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집합을 금지하라는 것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라”는 뜻입니다.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입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홀로 외로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이들의 짐을 나누어질수록 세상은 사랑으로 포근해 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마스크를 쓰고 잠잠히 주님을 바라볼 때입니다. 말할 때와 잠잠할 때가 있다면 지금은 잠잠히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우리의 사명을 감당해야할 때 아닐까요? 또한 손을 자주 씻는 것처럼 이제 우리의 마음을 정결히 씻을 때입니다. 그동안 세상과 다를 바 없는 탐욕과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이제 우리의 마음을 정결히 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라고 할 때 정말 세상의 유혹과 풍속에 빠져 허우적대던 모습에서 이제 거리를 두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함께 모여 대면예배를 드리기 힘든 때이지만 이제 우리가 하나님을 대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깊은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대면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집합이 금지되어 있는 이 때에 우리는 작은 모임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모이는 것은 어려워도 작은 목장으로 모이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 더욱 목장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