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4월 1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누가복음 5장 33-39장
33사람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바리새파 사람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는군요." 34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혼인 잔치의 손님들을, 신랑이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 금식하게 할 수 있겠느냐? 35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 36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 "새 옷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서, 낡은 옷에다가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그 새 옷은 찢어져서 못 쓰게 되고, 또 새 옷에서 떼어낸 조각은 낡은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다가 넣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 부대를 터뜨릴 것이며, 그래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는 못 쓰게 될 것이다. 38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39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새 포도주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묵은 포도주를 마신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한다."
역사와 전통은 자부심과 긍지를 주기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러나 전통과 관습에만 얽매여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그 전통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전통이란 앞서 걸어 갔던 사람들의 관행을 답습하는 것이 되기때문에 선조들이 해왔던 것을 의미없이 막연히 따라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침례 요한과 비교하면서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을 자주하고 바리새파 사람들도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왜 예수님과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 지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요한은 에세네파 출신입니다. 그들은 금욕주의 운동을 통해 의를 추구했던 사람들입니다. 바리새파 사람들도 율례에 따라 금식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자주 금식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아직 복음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전통에 따라 스스로 거룩하게 율법을 지켜 의에 이르려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오신 후 더 이상의 금욕주의 운동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의로움은 금욕주의 운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값없이 주신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이신칭의;以信得義). 예수님도 금식을 하시기는 하셨지만 필요에 따라 금식을 하신 것이지, 관례를 따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금식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혼인 잔치의 손님들을, 신랑이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 금식하게 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34,35) 금식도 때가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금식해야 합니다. 신랑되신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전통에 따라 이유 없이 금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식이 아니라 성자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새 포도주는 복음입니다. 너무나 새롭고 신령한 복음입니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우리가 복음을 받았으니 구약의 율법이 아닌 은혜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죄에 매여 살던 옛 삶의 방식을 던져버리고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심령으로 성령의 은혜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죄 된 옛 습관을 버리고 오직 성령의 은혜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것과 같습니다. 이전의 세속적 가치로 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은혜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새롭게 하셨으나 아직도 옛 관습과 가치에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주님, 오늘도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