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홍석경 교수가 쓴 라는 책이 있습니다. 전 지구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BTS가 어떻게 케이팝을 넘어 세계인을 움직였는지에 대한 문화적, 산업적, 사회적, 미디어적 관점으로 전방위적인 분석을 하여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BTS를 잘 모르는 저에게는 그들이 어떤 가수들이기에 그들에 대해 연구하는 책까지 출간되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보통 BTS가 자서전을 썼다면 이해가 되지만, 자서전이 아닌 학자의 연구논문이었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이 누구이기에 그들에 관한 연구논문이 나왔을까요?
지금부터 7년 전 서울도 아닌 지방의 10대 흙수저 출신의 소년들로 시작한 BTS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미러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수 천만 명의 ‘아미’라고 하는 팬을 몰고 다니고, 음악 상품의 매출은 수 천억 원에 달하고, 세계적인 음악 챠트인 빌보드에 그것도 한국어로 부른 노래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뮤직 비디오는 유투브에 수십억 조회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콘서트는 열었다 하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수만 명씩 엄청난 경비를 소비하면서 모여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세계화된 지구의 변방 로컬에서 태어난 BTS는 동시대 청년시대의 가장 강력한 ‘방탄’이면서 동시에 ‘탄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떤 정치가도 해내지 못하는 한류의 흐름으로 전 세계의 구석구석에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알리고 전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엔에서 연설을 했고, <타임>지의 표지 인물로도 나왔습니다. 그냥 시끄러운 노래와 춤을 추는 연예 상품으로 알았던 저는 그들이 왜 엄청나게 성공했고, 상상을 초월하는 영향력을 전 지구적으로 펼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그들이 위대한 팀이 된 것은 단지 음악과 노래라는 일시적 유행의 문화상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영향력을 미친 것은 그들의 노래에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 특히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보편적 고뇌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핵심 메시지는 “자기를 인정하고 사랑하라” (Love Yourself 라는 노래 제목처럼)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라는 긍정의 노래는 공감과 위로, 치유와 구원의 메시지가 되어 청년들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적잖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쩔어>라는 노래에는 “무릎을 꿇고 기어서라도 앞으로 나가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러한 메시지와 BTS 멤버들의 생생한 삶의 성공스토리 (success story)가 융화된 영상을 통해 삶의 활력과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젊은 팬들이 BTS의 콘텐츠를 통해 그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고 그것으로 힘을 삼고 있다면, 이 땅의 젊은이들이 지금 목말라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이성이 최고조에 달한 이 시대에도 여전히 삶을 변화시킬 메세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힘과 위로를 주고, 잃어버린 자기 정체성을 찾아갈 진정한 메시지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복음의 능력은 BTS보다 더 위대하고 더 영원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그들보다 못한 영향력을 세상에 미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듣도록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우리 스스로가 복음의 능력을 믿고 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 소망교회가 이 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장마다 VIP를 섬기고, 그들을 섬겨 예수영접모임으로 인도하고, 생명의 삶을 듣게 함으로 그들이 진정한 복음의 메세지를 통해 변화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년에는 좀더 VIP를 적극적으로 초대하고 섬기는 복음사역에 앞장서는 교회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