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충실했던 한 남편이 아내의 생일날 케이크를 사들고 퇴근을 하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한쪽 발을 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발을 절고 무능한 이런 남편이 싫어졌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무시하며 어느 날부터 남편을 ‘절뚝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절뚝이 부인’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녀는 창피해서 더 이상 그 마을에 살 수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다른 낯선 마을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를 하는 동안 아내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을 무시한 것이 얼마나 잘못이었는지 크게 뉘우쳤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새로 이사 간 곳에서는 남편을 ‘박사님’이라 불렀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 모두가 그녀를 ‘박사 부인’, 혹은 ‘사모님’이라고 불러 주었다고 합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지요. 말도 다르지 않습니다. 복되고 좋은 말을 뿌리면 복되고 좋은 말이 돌아옵니다. 희망의 말을 뿌리면 나에게 희망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상처 되는 말을 주변에 뿌리면 나에게 그 상처가 돌아오고, 부정적인 말을 뿌리고 나면 부정적인 일들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성경은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가르칩니다. 말도 다르지 않습니다. 남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기 원하면 칭찬하는 말과 높여주고 인정하는 말을 해 주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고 높여 줄 것입니다. 가끔 남을 낮추는 말을 해서 나를 높이려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러나 남을 낮춘다고 사람들이 나를 높여 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눈 앞에서는 나를 높여주는 것 같지만 돌아서면 당신도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할 것입니다.
모로코 속담에는 ‘말로 입힌 상처는 칼로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에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탈무드에서는 ‘말은 깃털처럼 가벼워서 주워 담기 힘들다.’는 교훈이 있습니다. 말은 가벼워서 꺼내기는 쉽지만, 한번 뱉은 말은 절대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배려와 존중의 말로 상대를 높이며,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격을 높여가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장에서의 말은 너무나 중요 합니다. 목장은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목장에서 내 감정을 나누다 보면 때로는 교회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에 대한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나치면 상처가 되기도 하고, 목장 안에서 부부 간에 때로는 목원 간에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할 수만 있다면 목장에서의 나눔은 불평보다는 감사 나눔에 집중해야 합니다. 감사에 집중하면 불평은 사라집니다.
또한 정치를 비판하거나, 교회를 비판하거나, 누군가를 비난하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칭찬하고 격려하는 이야기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정치를 비판하다 보면 정치적인 색깔이 다른 분이 상처를 받거나 다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를 비판하는 것에 집중하면 목장이 교회를 세우는 곳이 아니라 교회를 허무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에 집중하면 목장이 영혼을 세우는 곳이 아니라 영혼을 실족시키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목장은 칭찬하는 곳이며, 격려하는 곳입니다.
또한 목장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삶의 문제를 나눌 때, 그 사람을 가르치려 하거나 훈계하려 하지 말고, “내 경험에는...”이라고 말하며 나의 삶의 경험을 나누는데 집중하세요. 자칫하면 목장에 참석해서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고 느끼기보다 잔소리만 듣고 왔다는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목장은 섬기는 곳입니다. 목장에서 음식으로 섬기고, VIP를 섬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 듣고 말하는 일에 온전한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