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월 7-9일에 시드니 새생명 교회에서 주최한 443차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세미나 참석을 권유하시는 목사님 말씀에 처음에는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더욱이 아이들만 남겨두고 며칠 집을 비우는 것에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버티고 있었는데 평신도 세미나는 생각보다 자주 열렸고, 그때마다 광고하시는 목사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한번은 갔다 와야겠구나 싶어 남편과 상의 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443차라는 숫자에서도 느낄 수 있듯 짜임새 있게 준비된 일정 속에 이미 오래 전부터 꼼꼼히 준비된 세미나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감탄할 만큼 훌륭한 테이블 셋팅이며, 이어지는 식사시간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말 정성스럽게 준비된 식사와 간식들은 제 일차적 욕구를 완벽하게 채워주었습니다. 또한 노란 조끼를 갖춰 입고 모든 시간 천사의 얼굴로 저희를 돕는 많은 헌신자들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하루에 3번에서 4번까지 있었던 강승찬 목사님의 강의시간, 오랜만에 긴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목사님의 간증과 더불어 가정교회 사역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모습과 교재에 있는 단 한 문장도 놓치지 않고 설명하시는 꼼꼼함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강의 시작 때마다 목자들의 간증을 듣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들의 영혼구원 현장에서 일어나는 진솔하고도 잔잔한 감동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놀라운 것은 목자로 헌신하며 영혼구원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는 그들의 삶은 여기에 있는 저희 삶과 비교에 결코 넉넉하지도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폭력 전과 5법의 과거를 가지고 있는 목자, 가정이 아프게 깨어진 상처를 안고 있는 목자, 절망스런 질병으로 치료중인 목자의 가족, 2살, 4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섬기는 목자, 안정적 비자가 없는 목자들… 등 상황을 뛰어넘어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며 한 영혼을 위해 3년, 4년 온 정성을 다해 섬기고, 비로소 그들이 침례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을 때 그들이 느끼는 행복과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고 할 때, 직분을 생각합니다. 신앙을 해온 횟수를 생각합니다. 상황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충족되어 있지 않으면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제가 이곳에 다녀와서 느낀 것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부족하고 불편한 대로 주님을 위해 결단하면 그 다음에는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본 것은 그분들에게는 세상의 잣대로 절대 젤 수 없는 깊이와 넓이를 가진 파워가 있었고,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풍요가 있었고, 그분들의 얼굴에서는 하늘로부터 온듯한 광채와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포근함이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 속에 이것들이 전부는 아닐 테지만 전 이런 것들을 보았습니다. 제 444차 다음 평신도 세미나,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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