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 목장 목자 최경아입니다. 저는 이번 443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오면서 받은 은혜와 감사함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에 나와서 마이크를 잡는 게 항상 어색하고 힘이 들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호주에 와서 6년 반 동안은 작은 비즈니스를 하느라 매일 일에 얽매어 지내다가 이제 자유로운 시간이 생겼습니다. 주보에 시드니에서 가정교회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보면서 한 번 참석하고 싶다는 맘이 들어 신청하려고 하니 벌써 여러분의 목자, 목녀분들이 참석하신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제가 시드니를 처음 방문하게 되어 더욱 설레는 사심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참석자의 의무사항인 가정교회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하여 배웠던 것을 정리하게 되었고, 다시금 왜 가정교회가 필요한지를, 또한 시드니 새생명교회는 어떻게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는지도 배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목자님의 집은 시멘트가 쩍쩍 갈라져서 그 곳에서 시멘트 가루가 떨어지는 곳이었지만, 그 곳에서 쉐어하는 친구들을 맛있는 음식으로 섬기고, 외로운 친구에게 언니와 같은 모습으로 도와주고, 위로해 주며, 농장으로 떠나더라도 다시 이 곳, 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진짜 집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해주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음식으로 섬겨주니 부담스럽다며 밖에서 식사 한번 하고 끝내고 싶다고 하였지만, 그 다음날 주일예배에 참석하여 새가족이 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형식적이지 않고 진정한 모습으로 VIP를 섬길 때, 기도로 섬길 때 그 분들의 맘이 열려지고, 주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가지게 되는 기적 같은 모습을 보며 도전을 받았습니다. 주일 예배도 2시간을 드렸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기쁨과 감동이 넘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항상 교회 안에서 자랐으며, 일부 신앙 선배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랫동안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왜 많은 비신앙인들에게 본이 되는 모습이 아닌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만 먼저 행하는지를 보면서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지 않으시는 모습에서 회의를 느끼며 정말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또 세미나 중간중간에 있었던 새생명교회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분명한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친구, 이웃, 가족 중에서 주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주님이 누구인지, 어떻게 하면 주님이 주시는 기쁨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는지를 알리는 것, 즉 목사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사랑과 섬김으로 생명을 구원하고, 그 영혼들이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하여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 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예전의 우리 소망교회는 모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모이기에 힘쓰며 목장 가족들은 우리의 진짜 식구입니다. 저는 제 VIP중 1년 동안 기도하며 목장으로 초대하여 우리 목장의 가족이 되어 함께하시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목장에 참석하는 첫 날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기다렸더니 주님께서 그 분들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감동으로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 지에 대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다른 VIP를 위해서 기도하며 끝까지 섬겨가면 주님께서 그 분들의 마음을, 생각을 움직여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정답이었습니다. VIP를 위해, 목장 식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면 얼마나 큰 기쁨이 생기는지 모릅니다. 세상에서 줄 수 없는 기쁨이, 감사가, 축복이 있습니다. 저는 가게를 하면서 새로운 손님만 오시면 교회 나가시는 지를, 예수님 믿으시는 지를 언제나 물어보고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제 VIP들도 다 제 손님들이었습니다. 전도하면서, 주님을 전하면서 주님 닮은 모습으로 살려고 참 많이 기도하며 힘썼습니다. 전도하였더니, 주님을 전하였더니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많은지요. 여러분도 이러한 기쁨을 함께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제게 소망이 있다면 우리 목장 모든 식구가 생명의 삶 공부를 하여 주님을 바로 알기를 원하며, 주일 연합예배를 통하여 주님과 동행하며 살기를 결단하고, 목장모임을 통하여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서로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 날마다 시간마다 노력하고 기도하는 섬기는 목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