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갑작스럽게 브리즈번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 한명이 발생했습니다. 그 확진자가 우리 교회에서 멀지 않은 Westfield Carindale Shopping Centre를 다녀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퀸즐랜드주 보건 당국은 26세 남성이 방문한 장소 11곳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카린데일(Carindale) 쇼핑센터, 레드클리프(Redcliffe)의 맘마즈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태포드의 버닝스(Bunnings), 알디(Aldi), 구즈맨 와이 고메즈(Guzman y Gomez) 등이 포함됐다고 발표 했습니다.
최근 호주 안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NSW주는 모임인원에 대한 제한을 풀고, 마스크 제한 조치도 풀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제는 코로나가 좀 잡히나 보다 했더니,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이번 Easter 방학 기간 동안 전교인 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금주 초에는 수련회 장소 바로 옆 지역인 Currumbin에 홍수 소식을 접하였고, 금요일에는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오니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수련회를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라는 염려가 밀려옵니다.
이런 말이 있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끝나가는 것 같은 것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끝나지 않은 것을 끝났다고 보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당신을 위해 깨어 기도해 달라고 친히 부탁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의 대중적 인기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성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겉옷을 깔고 예수님을 향하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을 외치며, 군중들은 메시야로서의 예수님에 열광했습니다. 이것을 목도한 제자들은 같이 흥분하기 시작했고, 주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에 죽으심에 대한 예언을 분명히 들었지만 그것을 기억하지도 못했던 것이지요. 그들이 작은 승리에 도취되어 있던 그 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깨어서 기도하고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코로나의 위협이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우리 주변에 건재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각별히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고난 주간에 서로에게 떡과 잔을 먹여 주고 허그하는 애찬식을 갖고자 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묵묵히 이 땅의 어려움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 되겠습니다. 수련회 기간에도 우리가 먼저 솔선하여 주의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간은 특별히 고난 주간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 고난을 당하신 우리 주님을 기억하고, 그 은혜 가운데 한주간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매일의 묵상을 통해 고난 주간에 관한 말씀을 나눌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그 은혜와 사랑을 이 땅에 전하고 실천하는 한 주간 되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로 인하여 방해되지 않도록, 오가는 길 안전을 붙잡아 주시고, 수련회 기간에 안전사고 없도록 지켜 주시도록, 온 성도들이 하나되고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통해 회복과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