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일)
택하심과 정하심의 은혜
에베소서 1장 3-6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엡1:5)
우리의 삶에 있어서 그리스도 밖에 있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을 계속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혹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들 안에서’). 바울의 복음의 핵심은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왜 그리 중요할까요?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삼위 일체의 하나님, 즉 성부(3-6절)와 성자(7-12절)와 성령(13-14절)과 관련하여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본문은 성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절). 신령한 복이란 영적인 복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복은 잠시 누리는 복이지만 하늘의 복은 영원한 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적인 복은 진짜 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진짜 복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그 복은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또한 바울은 우리를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4절). 우리의 구원은 즉흥적인 것이 아닙니다. 창세 전부터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획이 있었고, 그 구원의 계획 속에 너무나 부족한 나를 향한 구원 계획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죄인인 나를 택하셔서 구원하시고 나를 의인으로 인정해 주신 그 놀라운 구원의 섭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구원은 단순히 죽을 위험에서 구원해 주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시려고 예정하고 계셨던 것입니다(5절). 이것은 마치 태어나는 자녀는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지 못하지만, 아이를 위하여 부모는 출산을 소망하며 기쁨으로 계획을 세워, 아이를 태중에 갖고, 그 아이를 품고, 그 아이의 출산을 예비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깨닫고 보니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지만, 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미리 예정하시고 계획하시고, 준비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한 것은 그저 믿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사람 중에 나같은 죄인을 미리 정하시고 택하셔서 당신의 자녀 삼아 주신 그 예정의 은혜를 묵상할 때 구원이 나의 의지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죄인이었고, 구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지하게 살아갈 때에도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밀히 일하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6절).
기도
주님,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여 당신의 자녀 삼으시기 위해 창세 전부터 예정하시고, 계획하시며 구원하여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영원하고 신령한 복을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그리스도 안에서 묵상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