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주간 묵상
성탄의 의미를 회복하라
마태복음 1장 18-25절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 1:21)
성탄절에 우리는 Merry Christmas라고 인사를 합니다. ‘기쁜 성탄’이라는 의미의 인사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성탄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그것을 믿고 기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탄이 기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예수님에 대하여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21)라고 말씀하십니다. 성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탄은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된 날입니다. 그래서 기쁜 날입니다. 구원의 기쁨이 없는 성탄은 온전한 성탄의 기쁨이라 할 수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이루신 날입니다. 23절에는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23).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은 임마누엘의 기쁨이 있는 날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않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탄절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이 실제적 사실임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날은 그리스도인이 기뻐할 수 밖에 없는 날입니다.
셋째, 성탄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들이 이루어진 날입니다(마1:22). 성탄은 철저하게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잉태하신 것, 자기 백성을 자기 죄에서 구원하신 것, 하나님이 임마누엘 하실 것, 심지어 베들레헴에 탄생하실 것 까지 하나님의 예언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일로 인해 성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탄의 기쁨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는 이 땅의 사람들과 구별되길 소망합니다.
흔히들 Christmas를 다른 말로 “X-Mas”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X” 는 그리스어로 “Χριστός”(크리스토스)의 앞 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그런데 존 데이비라고 하는 사람이 재미있는 표현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X-Mas”의 ‘X’를 ‘Χριστός’ 의 ‘X’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에서 “X”마스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즉 사람들은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날의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에게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으며, 성탄을 지키는 성도들 역시 성탄을 세속화시켜 감으로 성탄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할 메시야로 오신 날입니다. 따라서 성탄절은 ‘나의 날’이 아닌 ‘그분의 날’이 되도록 성탄을 준비하고 지켜가야 합니다.
기도
주님, 성탄의 기쁨을 주님 안에서 찾지 않고 세속적인 것에서 찾아가는 문화 속에서 나 역시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성탄절에 주님이 주시는 성탄의 진정한 기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부인하는 “X-mas”가 아니라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X-mas”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