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5일)
Royal Family
에베소서 2장 14-19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요, 성도들과 함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엡2:19)
영국에서는 왕족을 Royal Family 라고 부릅니다. 즉 왕의 가족이란 뜻입니다. 왕의 가족이 되면 왕궁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나라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생활하고, 나라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Royal Family는 특권 중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Royal Family로 부르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죄 가운데 원수되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당신의 나라의 Royal Family로 삼아 주셨으니 우리가 받은 구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구원이요, 은혜 중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원래 이방인이었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이 된 놀라운 은혜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이방인인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본문에서 평화의 그리스도께서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을 가르는 담을 자신의 몸으로 허무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14). 원래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이방인이 함부로 성전에 들어가면 그는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여러가지 조문으로 된 율법을 폐지하시고 이방인인 우리도 주님 안에 새사람으로 받아 주심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한 가족이 될 수 있었습니다(15). 이것을 위해 주님은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원수되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16). 그러므로 이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17).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고, 갈 곳 없이 떠돌아 다니는 나그네도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19).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 불렀던 찬양 중에 이런 찬양이 있었습니다. “왕왕왕왕 나는 왕자다 하나님 나라의 나는 왕자다. 내가 비록 어릴지라도 나는 왕 나는 왕 나는 왕자다.” “공공공공 나는 공주다 하나님 나라의 나는 공주다. 내가 비록 약할지라도 나는 공 나는 공 나는 공주다.” 어린 시절 의미를 알지도 못하고 장난처럼 불렀던 찬양이었는데, 이 아침에 에베소서를 묵상하며 그 동화 같은 찬양이 진짜 내 안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또 한번 감격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기도
주님, 저 같이 자격 없는 이방인을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주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습니까?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던 종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며 가족으로 불러 주신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기쁨과 소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