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12월 10일)
하나님의 작품
에베소서 2장 10절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엡2:10)
세상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비교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나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던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를 당신의 작품이라고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가진 것도 별로 없고, 지극히 연약해 보이며, 특출난 학식을 갖추지 못해 보일지라도 내가 하나님의 작품인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쓸모 없어 보이는 돌덩이도 훌륭한 작가의 손에 들어가서 깎이고 다듬어지면 그것을 작품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돌덩이의 가치가 아니라 작가의 가치가 덧입혀 졌기 때문입니다. 흔한 돌덩이 같은 나를 당신의 작품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택하시고, 죽어 주셨으며, 피 값으로 속량하시고 당신의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수고의 땀과 거룩한 보배로운 피가 얼룩져 있기 때문입니다.
피카소(Pablo Ruiz Picasso)의 작품을 보면 참 못났습니다. 밀레(Jean-Francois Millet)나 마네(Édouard Manet)의 작품에 비하여 정교함이나 화려함, 세련됨이 떨어지고 상당히 투박해 보이지만 우리는 그의 그림을 작품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그림의 모양이 아닌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과 관점 때문입니다. 즉 작가의 생각이 작품에 담길 때 그 작품은 모양과는 상관 없이 그 가치가 매겨지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작품인 것은 내 안에 하나님의 생각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생각이 무엇인가요? 본문에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작품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화려한 조명이 있는 전시관에 전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어두운 땅에 선한 일을 행하며 주님의 빛과 소금으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진가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전의 내가 누구이든, 지난 날 어떤 삶을 살아왔든 그것과 상관없습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얼마나 이루며 살아가느냐에 나의 가치가 달려있습니다.
기도
길에 버려진 돌덩이 같던 저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하여 주시고 자녀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나됨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이제 제가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선하신 뜻을 이루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