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3월 24일)
절망 중에 만져 주시는 주님
누가복음 5장 12-14절
12예수께서 어떤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나병이 든 사람이 찾아 왔다. 그는 예수를 보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간청하였다. "주님,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1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서, 그에게 대시고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시니,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갔다. 14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된 것에 대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서 사람들에게 증거로 삼아라."
나병에 걸리면 신경이 마비되고 관절과 모든 연골이 녹아내리며, 눈썹이 빠지고 코가 비뚤어집니다. 얼굴은 괴물처럼 변하고 온몸에 악취가 나며 몰골이 흉측스럽게 변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그 병으로 인하여 온몸이 썩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나병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은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각오한 도전이었습니다. 당시의 나병환자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야 했습니다. 만약 가까이 다가오면 돌로 쳐서 그 나병환자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나병환자는 목숨을 걸고 예수님께 나아온 것입니다. 그는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와 얼굴을 땅에 대고 간청했습니다. “주님,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12) 그는 주님께서 능히 자기를 고칠 수 있는 분이심을 확신하고,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절망 중에 소망이 되어 주십니다. 어떤 가망도 없는 중에 이 나병환자는 더욱 절실히 주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믿음이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것입니다(롬 4:18).
예수님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는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13)하시니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당시 정황에서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는 것은 율법으로 금지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직접 손을 내밀어 그를 만져주셨습니다. 주님은 말씀만으로도 충분이 낫게 하실 수 있으셨는데 그 나병환자에게는 손을 대어 만져주심으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 나병환자는 병이 걸린 후 어느 누구도 그를 어루만져준 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철저히 버림 받고 소외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만이 나병에 걸린 그를 만져주시고 치료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 마음의 상처를 만져주신 후 권능으로 나병을 깨끗하게 치유해 주셨습니다(4). 아마도 나병환자는 몸의 회복 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까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절망 중에 버림 받은 이들을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절망 중에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 어느 곳 하나 의지 할 곳 없을 때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세요. 주님께 나아가 그 분께 엎드려 도움을 구할 때 주님은 우리를 모른다고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어루만져 주시고 삶의 문제에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께 나아갑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살아갈 수 없기에 주님을 의지합니다. 오늘도 주님께 엎드리는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
주님, 절망 중에 주님께 엎드렸던 나병환자를 어루만져 주시고 치유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우리의 구원이 되십니다. 오늘도 주님께 엎드리오니 종을 붙잡아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