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묵상(2022년 11월 16일)
신앙은 장난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23장 7-12절
7그는 예수가 헤롯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서, 예수를 헤롯에게 보냈는데, 마침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었다. 8헤롯은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는 예수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오래 전부터 예수를 보고자 하였고, 또 그는 예수가 어떤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싶어하였다.
9그래서 그는 예수께 여러 말로 물어 보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곁에 서 있다가, 예수를 맹렬하게 고발하였다.
11헤롯은 자기 호위병들과 함께 예수를 모욕하고 조롱하였다. 그런 다음에, 예수에게 화려한 옷을 입혀서 빌라도에게 도로 보냈다. 12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서로 원수였으나, 바로 그 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빌라도는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하여 예수님을 헤롯왕에게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헤롯은 교활하고 무책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빌라도 보다도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심문하여 죄가 없다면 석방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심문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께 기적을 행하여 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멸시하고 모독하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을 마치 기적을 행하는 술사 정도로 취급한 것입니다. 그는 재판의 책임을 다하기보다 예수님을 재미거리로 삼아 조롱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표적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기적은 목적이 있는 기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구원과 회복, 그리고 가르침의 목적이 있을 때에만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옆에서 이것을 지켜본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맹렬히 고발하였고, 헤롯은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조롱하고, 화려하게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냅니다. 화려하게 옷을 입힌 것도 예수님을 조롱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어릿광대 취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자신의 권위로 예수님을 마음껏 조롱만하고 빌라도에게 돌려 보냈으니 그는 참으로 어리석은 군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을 그렇게 조롱했으니 주님 오시는 날 아마도 그는 더 큰 조롱과 멸시를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서로 원수였으나, 바로 그 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12) 죄를 짓는 데는 원수일지라도 친구가 되는 법입니다. 누군가를 모함하고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일에 있어서 세상은 어찌 그리 쉽게 하나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빌라도와 헤롯은 원래 원수와 같이 지냈던 관계였지만 정치적인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지자 금방 친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죄 없이 잡혀 오신 예수님에 대하여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이것이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진 자들이 즐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두가지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첫째, 혹시라도 신앙을 가볍게 여겨 재미거리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기 원합니다. 신앙은 결코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죽고사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문제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우리는 늘 진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언제나 경외해야 합니다. 둘째, 누군가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영적으로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이라면 하나되지 않아야 합니다. 죄는 하나로 뭉치는 경향이 있음을 늘 인식하고 죄짓은 일에 동조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직 우리의 입술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에 사용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주님, 하나님을 대하는 종의 마음이 늘 진지하고, 신실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죄에 동조하라고 세상이 우리를 유혹해도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시고, 주어진 입술로 영혼을 구하고, 세워가는 일에 헌신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