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을 대하는 자세
누가복음 21장 5-9절
5몇몇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서, 아름다운 돌과 봉헌물로 꾸며 놓았다고 말들을 하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6"너희가 보고 있는 이것들이, 돌 한 개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날이 올 것이다." 7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그러면 이런 일들이 언제 있겠습니까? 또 이런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8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말하기를 '내가 그리스도다' 하거나, '때가 가까이 왔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따라가지 말아라. 9전쟁과 난리의 소문을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런 일이 반드시 먼저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종말이 곧 오는 것은 아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속입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게 만들고, 서두르고 조급하게 만듭니다. 조급하면 넘어지고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내 자신을 넘겨 주어서는 안됩니다. 두려울수록 마음의 평안을 찾고, 생각을 단순하게 하며, 두려울수록 내가 붙잡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단단히 붙잡고 이겨내야 합니다. 두려움 속에서 내가 붙잡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1:1-2/개역개정) 아무리 두려움이 밀려와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붙잡고 있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흔히 종말을 두려워합니다. 종말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온갖 흉흉한 생각들이 우리를 사로잡아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 두려운 종말을 피하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주변에는 잘못된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두렵게 하여 잘못된 신앙에 빠지게 하는 이단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신자에게 종말은 두려움의 시간이 아닙니다. 어쩌면 종말은 새로운 시작의 날이며, 영광스런 축제의 날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우리에게 두려운 종말을 능히 이길 힘을 주십니다. 그 힘은 바로 구원과 영원한 생명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예루살렘 성전이 돌 한 개도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무너질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그 때가 언제이며, 그 징조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면서, 그때에는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때가 가까이 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그런 말에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종말이 오기 전에 전쟁과 난리의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지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두려움에 속지 말고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감당해 가면 됩니다. 종말이 오든, 오지 않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서 있는 것이며, 주님과 늘 동행하는 것입니다. 종말의 소식이 들려올수록 주님을 더욱 든든히 붙잡고 우리가 감당할 사역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종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이 있겠지만 그것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종말’은 성도에게 고난의 끝을 상징합니다. 그날은 더 이상 눈물도 없고, 슬픔도 없고, 아픔도 없는, 기쁨이 가득한 날이 될 것입니다. 그날은 우리의 눈으로 영광스런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기뻐하는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 종말의 때가 가까웠음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두려움의 날이 아니라 영광의 날이 될 것을 믿음으로 바랍니다. 종말을 피하기보다 종말 속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잘 했다’ 칭찬해 주실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충성된 종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