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는 주님, 아시는 주님
누가복음 21장 1-4절
1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궤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거기에 렙돈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3그래서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가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 4저 사람들은 다 넉넉한 가운데서 자기들의 헌금을 넣었지만, 이 과부는 구차한 가운데서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주신 헌금으로 교회에 가는 길에 문방구에 들려서 과자를 사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물으시는 것입니다. “너 오늘 헌금 했어?” 너무 놀랬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보시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날 어머니에게 많이 혼나고 다시는 헌금을 가지고 과자를 사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 납니다.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신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보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전에서 사람들이 드리는 헌금을 주님이 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부자들이 드린 많은 헌금보다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이 더 크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이 여인이 자신이 가진 생활비 전부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는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과부가 드린 헌금의 액수를 보신 것이 아니라 과부가 드린 마음의 정성을 보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얼마나 닿아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과부의 두 렙돈은 그녀의 생활비였습니다. 그 생활비 전부를 드렸다는 것은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라는 마음의 고백이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둘째, 주님은 우리의 형편을 아십니다. 주님은 그 과부의 형편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녀가 드린 두 렙돈이 그녀의 생활비 전부임을 아셨다는 것은 주님이 그녀의 가난함과 곤고함을 아시고 계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사정과 형편을 아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너무나 잘 아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헌신하고 있는지 너무 잘 아십니다. 우리의 사정과 형편을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겨드립시다.
기도
주님, 본문에 나오는 과부와 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마음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 드림에 있어서 인색하지 않게 하시며, 주님께 드릴 때 믿음으로 드릴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 제 삶을 맡겨드립니다. 주님이 제 삶의 주인이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