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필요로 하십니다.
누가복음 19장 30-36절
30말씀하셨다. "맞은쪽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타 본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31혹시 누가 너희에게 왜 푸느냐고 묻거든, '주님께서 그것을 필요로 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32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가서 보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33그들이 새끼 나귀를 푸는데, 그 주인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 새끼 나귀는 왜 푸는 거요?" 34그들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그것을 필요로 하십니다." 35그리고 그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옷을 나귀 등에 걸쳐 얹고서, 예수를 올라타시게 하였다. 36예수께서 나아가시는데, 제자들이 자기들의 옷을 길에 깔았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 둘을 보내시어 베다니 맞은 편 마을에서 한번도 타지 않는 새끼 나귀를 끌고 오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당신이 타고 가실 나귀가 맞은 편 마을에 묶여 있다는 것도 알고 계셨고, 그 나귀의 주인이 그 이유를 물을 것이라는 것도 미리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묻는 나귀 주인에게 “주님께서 그것을 필요로 하십니다.”라고 대답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시며, 이 땅의 참 주인이십니다. 따라서 ‘주님이 그것을 필요로 하신다’는 말 한마디면 이 땅의 모든 피조물들은 무릎 꿇고 굴복하여야 합니다. 주님의 필요 앞에 우리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도, 우리의 물질도, 우리의 건강도, 우리가 가진 그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이 거두어 가시면 아무것도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땀 흘려 수고하고 벌었으니 내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김석균 목사님의 ‘용서하소서’라는 찬양에는 다음과 같은 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주님 것을 내 것이라고 고집하며 살아왔네, 금은 보화 자녀들까지 주님 것을 내 것이라. 천한 이 몸 내 것이라고 주의 일을 멀리했네 주신 이도 주님이시요 쓰신 이로 주님이라” 신앙이 깊어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섭리를 믿고 알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 모든 것이 주님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 우리의 삶이 헌신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필요로 하시고,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시는데도 우리가 불순종하며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귀의 주인은 주님의 필요에 기꺼이 한번도 타보지 않은 나귀를 내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보잘 것 없는 나귀는 주님을 등에 태웠다는 사실 하나로 제자들이 깔아 놓은 겉옷을 밟으며 사람들이 올려드리는 영광을 함께 누리며 주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하였습니다.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역에 부족한 우리를 부르심이 은혜요, 복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도
주님,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종을 주님이 필요하시다고 불러 주시고, 지금까지 사용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귀 같이 고집세고, 부족한 종이지만 주님을 등에 엎고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이끌고 가 주시옵소서. 그리고 주님이 영광 받으실 그날에 주님이 주시는 그 영광의 빛을 종도 함께 누리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