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상급
누가복음 19장 12-19절
12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귀족 출신의 어떤 사람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려고, 먼 나라로 길을 떠날 때에, 13자기 종 열 사람을 불러다가 열 므나를 주고서는 '내가 올 때까지 이것으로 장사를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14그런데 그의 시민들은 그를 미워하므로, 그 나라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서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그러나 그 귀족은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맡긴 종들을 불러오게 하여, 각각 얼마나 벌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16첫째 종이 와서 말하였다. '주인님, 나는 주인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벌었습니다.' 17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착한 종아, 잘했다.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차지하여라.' 18둘째 종이 와서 말하였다. '주인님, 나는 주인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벌었습니다.' 19주인이 이 종에게도 말하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차지하여라.'
작은 것에 충성하였는데 상상도 하지 못할 큰 보상으로 돌아온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이 땅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축복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열 므나의 비유가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와 조금 비슷한 것 같은데 내용을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달란트 비유에서는 주인이 여행을 가지만, 열 므나의 비유에서는 주인이 왕권을 얻으러 갑니다. 그리고 달란트 비유에서는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등으로 차등을 주어 종들에게 나누어 주지만, 열 므나의 비유에서는 열 므나를 열명의 종에게 한 므나씩 골고루 나누어 줍니다. 또한 므나와 달란트는 그 액수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달란트는 한 달란트에 금 6000 드라크마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이고, 반대로 한 므나는 은화로 100드라크로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달란트와 므나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므나의 비유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종들에게 맡겨주고 간 것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므나의 비유에서 돌아오는 상급의 액수는 달란트 비유에 비하여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한 므나를 가지고 열 므나를 남긴 사람에게는 열개의 고을을 다스릴 권세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종에게 이렇게 칭찬을 합니다. '착한 종아, 잘했다.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차지하여라.'(17) 그리고 다섯 므나를 남긴 종에게도 같은 칭찬을 하며 다섯 고을을 다스릴 권세를 줍니다. 므나의 가치에 비하여 참으로 엄청난 상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므나의 비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섬김의 기회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충성을 보상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와 헌신에는 놀라운 상급이 있을 것이라고 이 므나의 비유를 통해 약속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수고한 분량의 크기에 따라 축복의 크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열 므나를 남긴 사람은 열개의 고을을, 다섯 므나를 남긴 사람에게는 다섯 고을을 다스릴 권한을 주신 것처럼, 구원은 동일하나 상급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고후9:6/개역개정)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복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늘도 맡겨 주신 사명에 충성을 다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주님, 종의 수고를 일일이 기억하시고 보상하여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저의 헌신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그 헌신에 보상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소망을 갖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의 칭찬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맡겨 주신 사명 감당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