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과 제단뿔
출애굽기 27장 1-8절
“제단의 네 모퉁이에 뿔을 하나씩 만들어 붙이되, 그 뿔과 제단을 하나로 이어놓고, 거기에 놋쇠를 입혀야 한다.”(출 27:2)
하나님은 모세에게 제단을 만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제단은 번제단으로 나를 대신하여 희생제물을 불태우는 제단을 말하며, 백성들이 성막으로 들어서게 되면 제일 먼저 마주 대하는 것이 이 제단입니다. 번제단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다섯 자이고, 높이가 석 자로 만들었으며, 재료는 역시 아카시아 나무(조각목)에 놋쇠를 둘러 만들었습니다. 성경에서 주로 ‘금’은 영광을 상징하고, ‘은’은 구속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놋’은 주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놋으로 싼 번제단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심판 받으신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 번제단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시고, 그 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어 거룩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는 점입니다(출29:42-43). 곧 번제단은 우리를 대신하여 심판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이 번제단(십자가) 앞이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가 만나는 곳이 될 것이란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그 제단에 닿는 것도 모두 거룩하게 될 것이다.”(29:37)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붙드는 모든 죄인들은 깨끗함을 입게 될 것입니다.
또한 번제단의 네 모퉁이에는 뿔을 만들어 붙이게 하셨는데, 그 용도는 희생제물을 묶는 용도였습니다. 그러나 뿔은 또한 구원의 능력과 힘을 상징하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죄를 지은 사람이 성소로 도피하여 번제단의 뿔을 잡을 경우 그곳에서 그를 죽일 수 없게 율법으로 정한 것입니다. 제단 뿔을 붙잡고 있는 사람은 죽일 수 없고 그를 벌하려면 제단에서 끌고 나와 처형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로 제단 뿔은 구원의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죄를 지은 죄인이 제단 뿔을 붙잡고 생명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음으로 생명과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을 붙들어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을 때 그 속에서 참된 생명과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이 구원의 뿔 되신 주님을 붙잡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주님을 놓지 않고 붙잡을 때 그 속에서 생명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번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드려 번제를 드리는 것이 바로 예배였습니다. 진정한 예배는 내가 드려지고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된 예배는 내가 드려지는 예배이고, 내가 죽어지는 예배이며, 내가 죽어짐으로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이번 한주도 온전한 예배로 주님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기도
주님, 성전 마당의 번제단에서 주님을 바라봅니다. 원래는 제가 죽어져야 할 그곳에서 저를 대신하여 죽어 주신 주님의 은혜를 다시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오늘도 제단 뿔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살아갑니다. 매주일 드려지는 예배 속에 제가 죽고 예수님이 사시는 온전한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주님을 붙잡는 것이 나의 생명임을 압니다. 오늘도 주님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