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손길을 붙이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8장 13-18절
모세의 장인은 모세가 백성을 다스리는 이 일을 모두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자네는 백성의 일을 어찌하여 이렇게 처리하는가? 어찌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을 모두 자네 곁에 세워 두고, 자네 혼자만 앉아서 일을 처리하는가?"(출18:14)
이렇게 하다가는, 자네뿐만 아니라 자네와 함께 있는 이 백성도 아주 지치고 말 걸세. 이 일이 자네에게는 너무 힘겨운 일이어서, 자네 혼자서는 할 수 없네. (출18:18)
교회 든, 사회 든 리더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많은 모세라 할지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백성의 일을 일일이 판결하느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야 했으며, 백성들 또한 모세의 판결을 기다리느라 기진맥진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본 이드로는 모세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모세가 하는 일이 너무 무거워 혼자 할 수 없어 나중에는 지칠 것이며, 이로 인해 백성 모두가 지칠 것이라고 모세의 문제를 진지하게 지적했습니다. 이드로는 모세에게 기도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백성들 가운데 신실한 사람들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세워 그들이 모세를 대신해서 백성들을 재판하도록 하라고 권면합니다. 초대교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행 6:1~6). 제자들이 구제 사역에 전념하느라 기도와 말씀 사역에 집중하지 못하자, 초대교회는 집사들을 선출해서 세워 사도들을 돕게 하고, 사도들은 사도의 가장 중요한 사역인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전념하게 했습니다. 서로 짐을 나누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함이며, 성도를 훈련시켜 제자로 세워가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드로를 보내셔서 지혜로운 권면을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능으로 직접 우리를 돕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돕는 사람을 보내셔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드로를 보내셔서 권면하게 하시고 모세가 바른 판단을 하여 온전한 지도자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교회는 지도자 한 사람이 세워가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성도 각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하여 힘을 합쳐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입니다. 함께 사역하지 않으면 목회자도 지치며, 성도들의 신앙도 약해 집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세워가는 사역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입니다.
오늘의 기도
모세에게 이드로를 보내셔서 지혜로 권면하게 하시며, 모세를 도우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종은 너무나 연약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돕는 손길을 붙여 주시며, 또한 평신도를 세워 제자의 삶을 살게 하는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목자, 목녀들을 축복하시고 각 목장교회마다 돕는 손길을 더하셔서 목장에 영혼 구원의 열매가 가득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