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방법으로
출애굽기 2장 11-25절
24하나님이 그들의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25이스라엘 자손의 종살이를 보시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셨다.(출2:24-25)
우리는 너무 미련하고 연약하여 종종 실수하고 넘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 조차 당신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사용하십니다. 이집트의 왕자로 성장한 모세는 40세쯤 되었을 때(행 7:23) ‘자기 형제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자기 동포인 히브리 사람이 이집트 사람에게 매를 맞는 것을 보고 학대하는 이집트 사람을 쳐 죽입니다. 아직 젊고 혈기 왕성한 모세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자기 힘을 더 의지 했던 것 같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 보다 성급하게 뜻을 이루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실패하고 맙니다. 모세는 다른 사람이 아닌 히브리 사람들에게 배신당하여, 이집트 사람을 죽인 일이 탄로 나서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40년간 숨어서 지냅니다(행 7:29~30). 그리고 그곳에서 십보라와 결혼해 아들을 낳는데 이름을 게르솜(‘거기 나그네 됨’이라는 뜻)이라 짓습니다. 게르솜이란 이름 속에서 모세의 괴로운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비록 모세는 좌절하고 낙심했을지라도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멈춘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때로 내가 실패하고 낙심하면 인생의 시계가 멈춘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정하신 때에 당신의 방법으로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 조상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 중에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보다 앞서려 했던 내 감정과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습니다. 내 감정과 조급함을 내려 놓고 하나님 말씀을 깊이 붙들고 살아가기 원합니다. 내 시선이 세상이 아닌, 상황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향하길 원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우리와의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