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의 의미
출애굽기 16장 11-21절
19모세가 그들에게 아무도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라고 하였다. 20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었다. 그랬더니, 남겨 둔 것에서는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풍겼다. 모세가 그들에게 몹시 화를 내었다. 21그래서 그들은 아침마다 자기들이 먹을 만큼씩만 거두었다. 해가 뜨겁게 쪼이면, 그것은 다 녹아 버렸다.(출16:19-21)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저녁에는 고기를 먹게 될 것이고, 아침에는 빵을 배불리 먹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12).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당한 원망과 불평에도 친히 응답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이 정당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능력을 수없이 보았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고 그분의 구원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시 78:17-2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길이 참으시고 그들에게 양식을 주어 먹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오직 한가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응답하여 주신 것이지, 그들의 불평이 옳고 정당해서 응답하신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우심을 우리의 소원 성취와 응답의 방편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불평과 불만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불평과 불만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거둘 때 제각기 그날 먹을 만큼만 거두고, 거둔 것은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고 모두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만나를 많이 거두어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 두었지만, 다음날이면 그 거둔 것이 썩어서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만 거두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믿음의 문제였습니다. 오늘 먹을 것을 주신 하나님이 내일도 공급하실 것을 믿고 오늘을 살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욕심의 문제였습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며 더 이상의 욕심을 내지말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자꾸만 쌓아 놓으려고 하고, 그 쌓아 놓은 것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물질을 쌓아 놓아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손대시면 그것 역시 썩은 재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통해 ‘많은 양식’이 아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이 주인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양식을 쌓아 놓으면 그 양식을 주신 분을 잊어버리고 쌓아 놓은 것만 보면서 내가 주인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쌓아 놓은 것의 주인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일용할 양식의 훈련은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을 하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공급하신 일용할 양식으로 감사하며 살게 하시고, 늘 공급하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가 쌓아 놓은 것이 무엇이든, 그 모든 것은 하나님 것임을 인정하며 살게 하옵소서. 내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오늘도 고백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