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구별하시는 밤
출애굽기 11장 4-10절
이집트 온 땅에서,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곡성이 들릴 것이다. 그러나 이집트의 개마저 이스라엘 자손을 보고서는 짖지 않을 것이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을 보고서도 짖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나 주가 이집트 사람과 이스라엘 사람을 구별하였다는 것을 너희에게 알리려는 것이다.'(출11:6-7)
모세는 바로에게 가서 열 번째 재앙을 예고합니다. 이 재앙은 한 밤중에 주님이 이집트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실 것인데, 그때 이집트 땅에 처음 난 것은 모두 죽을 것이라는 장자의 죽음에 대한 예고였습니다. 모세는 그날 이집트 땅에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곡성이 울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이집트의 개마저 짖지 않을 정도로 조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을 밤중에 행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밤’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밤은 어두움과 절망의 시간이고, 어떤 이들에게 밤은 평안과 휴식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집트 사람들에게 그 밤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절망과 상실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아픔이 너무 커서 이집트 온 땅에 곡하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밤은 개 한 마리도 짖지 않을 만큼 평안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밤에 이집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철저히 구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사람들에게는 심판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밤은 찾아옵니다. 그러나 같은 밤일지라도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믿는 우리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밤은 두려움과 슬픔의 시간이 되겠지만,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았던 사람들에게 밤은 구원과 소망의 밤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날이 될 것이고, 평안과 기쁨이 가득한 날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모두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날, 믿는 자들은 구원과 위로와 안식과 기쁨을 누리겠지만, 죄인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되어 여기 저기에서 후회하고 탄식하며 곡하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 날이 될 것입니다. 주님은 그 밤에 당신의 사람들을 구별하실 것입니다.
묵상기도
주님, 인생에 밤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밤에 주님이 함께 하시면, 그 밤이 주님을 경험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평안과 안식과 쉼을 누리는 날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인생의 밤이 찾아와도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 순종하며 주님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