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출애굽기 8장 16-24절
마술사들이 바로에게 그것은 신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출8:19)
그러나 그 날에 나는, 나의 백성이 사는 고센 땅에는 재앙을 보내지 않아서,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겠다. 내가 이렇게 하는 까닭은, 나 주가 이 땅에 있음을 네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23내가 나의 백성과 너의 백성을 구별할 것이니, 이런 이적이 내일 일어날 것이다' 하여라."(출8:22-23)
이집트의 바로왕은 여전히 자신의 힘만 믿고 강팍한 마음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개구리 재앙을 거두어 주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세번째 재앙으로 땅의 먼지를 이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땅의 수 많은 먼지들이 이로 변하는 재앙은 이집트 백성들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재앙이었을 것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이집트의 마술사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능력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바로에게 찾아가, “그것은 신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19)이라고 고백합니다. 바로가 믿었던 마술사들 조차도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인정하였지만, 바로는 여전히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고집을 부리며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마술사들의 고백인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는 고백을 진지하게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이 땅의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놀라운 일들을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과학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시면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발견일 뿐입니다. 겸손한 과학자들은 깊은 과학의 세계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발견하고 인정합니다. 과학의 초기에는 인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하겠지만, 과학의 최고봉에 서면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고백이 전부일 것입니다. 마술사들의 고백 속에 이 땅의 과학 문명이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바로가 여전히 강팍함을 꺽지 않자 하나님은 네번째로 파리의 재앙을 보내십니다. 70인 역에서는 이 파리를 ‘퀴노뮈이아’ 즉, 개파리(dog-fly)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파리는 일반적인 파리가 아니라 열대지방이나 사막지방에서 떼를 지어 서식하는 파리로, 몰려다니며 짐승과 사람을 쏘고 전염병을 옮기는 무서운 고통을 주는 파리입니다. 하나님은 이 네번째 재앙에서부터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구별하셨습니다. 이 재앙은 오직 이집트 바로의 궁과 신하들의 집과 이집트 온 땅에 날아 다녔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구별하여 그 재앙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 고통이 얼마나 컸던지 바로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지만, 하나님이 이집트 땅의 파리를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게 거두어 가시자,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네번째 재앙인 파리의 재앙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별하여 지키십니다. 하나님은 재앙의 정도가 깊어지자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에게 감당할 시험 밖에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면 피할 길을 내시며 고난을 피하게 하십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오늘도 환난 중에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당할 시험 밖에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피할 길을 내시는 하나님을 높여 드립니다.
묵상기도
주님,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였다 하여도, 겸손히 주님 앞에 서면 깨닫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 전부라는 사실 뿐입니다. 인간들의 교만을 용서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와 원리를 조금 발견한 후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나 되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 교만한 것이 인간입니다. 최첨단 과학 기술들이 발달한 지금, 더욱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주님, 우리를 지켜 주옵소서. 환란과 시험이 우리를 짓누를 때 주님께서 감당할 힘도 주시고, 피할 길도 열어 주셔서 넉넉히 승리하며 믿음 가운데 굳건히 서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