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와 에브라임
창세기 41장 41-57절
요셉은 "하나님이 나의 온갖 고난과 아버지 집 생각을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다. 둘째는 "내가 고생하던 이 땅에서, 하나님이 자손을 번성하게 해주셨다" 하면서, 그 이름을 에브라임이라고 지었다.(창 41:51-52)
바로 왕은 요셉을 이집트의 총리로 세우고 이집트를 다스릴 모든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옥새 반지를 빼서 요셉의 손가락에 끼우고, 고운 모시 옷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목에다 걸어 주었습니다. 또한 자기의 병거에 버금가는 병거에 요셉을 태우고 요셉이 지나가면 사람들에게 "물러나거라!" 하고 외치게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가 요셉에게 왕의 권한에 가까운 절대권력을 허락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은 이집트에서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을 해서 자식 둘을 낳습니다. 그는 첫째는 이름을 므낫세라고 지었고, 둘째는 에브라임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두아들의 이름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요셉의 고백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는 첫째 아들을 므낫세라고 이름 지었는데, 므낫세는 “아버지께서는 나의 온갖 고난과 아버지 집 생각을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요셉은 큰 아들의 이름을 지으면서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당한 혹독한 고난과 아버지 집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살아왔던 지난 삶에 대하여 보상해 주셨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기억하시고 고난을 씻어 주시며, 그 고난에 보상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요셉은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고 지었는데, 에브라임의 뜻은 "내가 고생하던 이 땅에서, 하나님이 자손을 번성하게 해 주셨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이집트 땅에 노예로 팔려와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했던 요셉을 하나님은 축복하셨고 아들을 둘이나 낳게 하시며 이집트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을 불러서 믿음의 조상을 삼아 번성을 약속하신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이집트로 이주하게 하시며 그곳에서 나라를 이룰 만큼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설명하시면서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막4:31-32)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연약해 보여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으면 하나님이 높여 주시고, 하나님께서 창대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요셉의 아들의 이름 속에 담긴 신앙 고백이 우리의 삶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