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짐을 통해 일하십니다.
창세기 33장 1-4절
야곱은 맨 앞으로 나가서 형에게로 가까이 가면서, 일곱 번이나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그러자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끌어안았다. 에서는 두 팔을 벌려,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서, 입을 맞추고, 둘은 함께 울었다.(창33:3,4)
마침내 에서는 400명의 군대를 이끌고 야곱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야곱에게는 참으로 두려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전까지 야곱은 재물과 가족들을 앞세우고 자신은 뒤로 물러나 있었지만, 이제 제일 앞서 나가 형 에서에게 절을 합니다. 그것도 한 번의 절이 아니라 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7번의 절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에서가 야곱을 보자 달려와서 두 팔을 벌려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서, 입을 맞추고,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 끌어안고 함께 울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느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에서 안에 있었던 야곱에 대한 미움과 증오는 사라졌습니다.
세일에서부터 400명의 군대를 이끌고 야곱을 치기 위하여 달려온 에서가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변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20년이 넘도록 불타오르던 에서의 증오를 녹이고 야곱의 얼굴을 보자마다 그리움과 연민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변화는 하나님이 시키십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단 한 사람의 마음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감동 주시면 아무리 돌 같이 굳은 마음도 녹일 수 있고, 불타는 복수심도 바꿀 수 있으며, 깊은 상처로 닫혀 있는 마음도 여실 수 있습니다. 복음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던 사람들도 하나님이 손대시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관계의 문제로 인해 마음이 닫혀 있습니까?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용서 할 수 없는 어떤 사람으로 인해 힘들어 하십니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변화를 위한 기도입니다. 나를 변화 시켜 주시던, 그 누군가를 변화시켜 주시던, 하나님이 변화 시켜 주시면 이겨낼 수 있고, 회복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야곱은 자신을 온전히 낮추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모은 재물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 겸손히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에서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낮아진 겸손을 도구로 에서의 마음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의 겸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낮아짐과 겸손을 통해 일하십니다. 낮아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가 낮아지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고 이후에 우리를 높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겸손이 답입니다. 낮아짐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낮은 데로 임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그러므로 2021년 한해도 하나님은 우리의 낮아짐과 겸손을 통해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실 것이며, 세상을 변화 시켜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