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다른 의미
창세기 36장 1-43절
두 사람은 재산이 너무 많아서, 함께 살 수 없었다. 그들은 특히 집짐승이 많아서, 거기에서 그대로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에서 곧 에돔은 세일 산에 자리를 잡았다. 세일 산간지방에 사는 에돔 사람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창36:7-9)
본문 36장에는 에서의 후손들이 소개됩니다. 독특한 점은 야곱의 이름이 한 민족의 이름인 ‘이스라엘’로 바뀐 것처럼 에서의 이름도 민족의 이름인 ‘에돔’으로 소개됩니다. 에서는 가나안 땅의 헷 족속, 히위 족속의 딸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언약의 상속자인 이삭과 야곱이 가나안 여인들과 결혼하지 않고 밧단아람으로 가서 아내를 찾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소개된 자녀들은 모두 에서가 가나안 땅에 거주할 때에 낳은 자녀들입니다.
에서는 자신의 아내들과 자녀들, 자신에게 속한 모든 재산을 가지고 가나안 땅을 떠납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가족을 이루고 많은 가축 떼를 얻은 것처럼 에서도 많은 소유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야곱 못지않게 에서 역시 번성하고 인간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에서에게도 번성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에서의 성공과 야곱의 성공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야곱의 성공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고, 구속사적인 사명이 담긴 성공이라면, 에서의 성공은 그저 인간적인 성공이었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이나, 사명이 없습니다. 그저 부유하고 번성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부유하고 번성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우리의 평이 달라집니다.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담겨 있습니다. 이 땅에서는 같아 보여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다르게 평가됩니다. 이 땅에서의 성공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성공은 영원합니다. 부유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번성 속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나 약속이 없다면 그 번성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가끔 세상의 부유함과 성공을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없는 성공은 참된 성공이 아니며, 하나님 없는 부유함은 진정한 부유함이 아닙니다. 내 삶의 가치는 하나님 안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