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나임(Mahanaim)
창세기 32장 1-5절
야곱이 길을 떠나서 가는데, 하나님의 천사들이 야곱 앞에 나타났다. 야곱이 그들을 알아보고 "이 곳은 하나님의 진이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하였다.(창32:1-2)
Jacob also went on his way, and the angels of God met him. When Jacob saw them, he said, 'This is the camp of God!' So he named that place Mahanaim.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은 야곱은 이제 반드시 고향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보면 라반의 집을 떠나는 것 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큰 문제이고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야곱은 돌아가기 전에 형 에서와의 불편한 관계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야곱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에서는 400명의 군대를 이끌고 야곱을 치려고 옵니다. 이것을 보면 아직도 에서의 마음속에는 야곱에 대한 원한과 분노가 가득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야곱도 이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에서에게 사람을 보내 스스로를 종이라고 낮춰 부르며, 자신과 가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전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에서는 군대를 이끌고 야곱을 죽이러 옵니다. 20년이 지났지만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길은 너무나 큰 위험 부담을 앉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있기 전에 하나님은 야곱의 눈을 열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게 하십니다. 돌아오는 길에 야곱이 천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천사들이 한둘이 아니고 천사들의 무리를 본 것입니다. 이것을 본 야곱이 “이곳은 하나님의 진이구나”라고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부릅니다. ‘마하나임’은 “하나님의 군대”, “하나님의 진”이란 뜻입니다.
마하나임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내일에 대한 염려와 근심이 가득할 때, 또한 엄청난 두려움이 밀려오고, 사방이 막혀 있는 것 같을 때,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을 바라보면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며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시는 마하나님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와 동행하는 하나님의 군대가 있습니다. 이 마하나임의 하나님이 2021년에도 함께 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